내가 사주 팔수록 드는 생각이
울엄만 왜 날 낳았을까임.
원국도 빻았고
대운도 별로임.
말년에나 조금 나아질 수준.

엄마. 난들 세상 태어나고 싶었겠냐고.
누가 낳아달라한 것도 아닌데
왜 낳아놓고
맨날 네 오빠만 낳고 말았어야했다
네동생이 네 언니가 됐어야했다고
걔네들한테도 그래서 왜 날 개무시하게 민들고
걔네들이 나 패도 왜 오빠한테 덤비냐
왜 동생한테 언니노릇않고 양보안하고 싸우냐 ㅇㅈㄹ했냐고.
엄마가 아플 때
그것들이 엄마 거들떠도 안보고
내탓만 하게 만든것도 엄마 자업자득이야.

그래도 엄마팔자도 편인도식이라
안됐기도 하고 눈물나지만
내 어린시절 나도 엄마 때문에 엄마가 떠받든 내 혈육들 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었어.
하지만 사주 팔수록 그것도 내 팔자에 써 있어서
정말 난 왜 태어났을까 해.
엄마는 오빠만 낳고 말라했다고 내 귀에 인이 박히게 떠든거
내게 얼마나 저주였고 상처였는지 암 생각도 못했겠지.
맨날 엄마의 엄마가 엄마에게 얼마나 혹독했는지만
내앞에서 주구장창 떠들며 날 감쓰삼고
막상 엄만 엄마에겐 효녀여야 했으니까.
그런데 엄마의 첫 딸이 자기가 엄마한테 하는만큼 효도 못한다고
날그리 괴롭혀야 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