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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전염성1앱에서 작성

아기삵(223.38) 2022.06.03 16:12:41
조회 114 추천 0 댓글 0

그런게 있다.

죄는

ㅡ 전염성이 강하고
ㅡ 파괴적이며
ㅡ 한 번 휩쓸리면

바로잡는데 너무 큰 힘이 드는 것 같다.

타협이 한 번은 쉽지만
무너져내리면 손쓸 수 없는 것과 같겠지.

그래서

ㅡ 누군가에게 자기가 죄를 지었다면
그만큼 크게 뉘우치고 돌이키지 않으면

경각심이 사라져서 "더 큰 죄를 반복"하는데
거리낌이 사라지는 것 같다.
죄를 같이 짓는 부정한 이들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ㅡ 누군가가 네게 죄를 지었다면
이를 치유하고 회복하지 않으면
(용서나 잊어버림이 아니다.)

다른 이가 네게 죄은 죄로
네 스스로 죄를 짓게 되거나
타인이 또 죄를 지을 둥지를 마련하고
사는 것과 같다.

예컨데
ㅡ 여기 애들이 겪었던 소외의 경험을
자신을 혐오해서 위축된 쪽으로 가면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지만
그에 맞는 자기상 대로 행동하니
치유되지 않는 빈틈을 노리는 이들의
먹잇감이 되거든.

타인이 지은 죄든 스스로가 범한 죄든
그래서 저항하며 사는 것이 필요하다.

심지어 죄를 짓는 이들 말고도
죄를 당하는 이들도 이를 즐길 수가 있다.

흔친 않겠지만 자기 연민을 즐기며
쾌락을 느끼고 거기서 나오지 못하는
의존적 성향의 이들도 있다.

처음에는 분노했다가 나중에는
자기 연민을 즐기고 스스로
그러한 상황을 찾아다니고 갇혀버린다.

10년도 더 전에 스스로 이런 자기 패배적 성향이
자리잡은 아이를 본 적이 있다.

잘 지낼까? 2017년도 초에 조현병을 조작한 범죄를
당했던 아주 어여쁘지만 동물적인 기가 거세된
20대 초반 아가씨를 보았다. 유독 나를 붙들고
믿어달라고 했었는데.

그게 아닐까 싶다.
타인이 자신에게 지은 죄에 저항하지 못하고
같은 흐름을 타기 전에

구조할 손을 잡아달라던 마음이던 걸
그땐 정신이상자로 보여서 경계하느라 몰랐지.

귀한 인생은 그래서

스스로를 삼가고 지키고 구별되는 데 있다.

남에게 수치와 혐오와 책임을 전가하는 이들이
항상 남탓에 빠져 발전이 없는 건.
남이 지은 죄든 스스로 지은 죄든

자신의 정체감으로 이를 수용하고

저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이 죄를 즐기고 휩쓸린 대가이다.

이기고 지는 것 보다

"영향을 받지 않고 목적을 잃지 않는 것"

그게 수많은 죄와 죄과들 사이에서 분리되고
강인하게 자신을 지키는 길인 것 같다.

정결함의 정의가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자신을 지켜 세상에 휩쓸리지 않는 것"

은 내 경험상 동어반복이다.

약자일수록 휩쓸리기 쉽고 휩쓸려 살아가며
이미 기준과 가치가 보다 생존에 매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의존심과 무력감 보상심리로
죄과를 범하고 합리화하기도 쉽다.

이들에게서 자신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
이들을 소외된 채 버려두라고 하는 건
위선이다.

분리가 철벽을 의미하진 않는다.

죄를 범하고 당하는 보다 손쉬운 굴레 속에서
이를 즐기지도 영향을 받지도 말고

정체성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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