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가렸다는 것이 아니라,

쉽게 가려는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토를 구름이라고도 해석하는 것은, 구름낀 하늘이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겐 기대와 희망이고,

누구에게는 우울감일 수 있는 것 처럼 지지의 구성에 따라, 또 다른 것이다.

무기토라는건 단지 경계면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소통의 창구이기도 하다.

병화가 경계면을 본 것은 붓이 화폭을 만난것과 같으나 화폭이 작지 않고 화폭이라고 준비된 것도 아닌 것이라,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큰 붓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자잘한 붓들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무토가 정화를 설함과 같다. 이는 내코가 석자다 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자수의 통제력 없이 천간에 병병 띄워 막나가는 것에 비해 나쁘다고 할 수 있는가.

식신이 길신인 것은 삶의 재미가 있고, 돌보아야할 사람들이 있으며 변화를 도모하기에 굳어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그 두글자로 물상을 떠올리는것은 한계가 분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