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삶 넋두리 - 역학 갤러리

그냥 내 삶 넋두리앱에서 작성

이유같지않은이유

2022.06.10 10:56:42

조회 144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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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사년에는 진짜 죽을만큼 뚜들겨 맞던해였음

(파혼+급성아토피,결막염+회사 두군데서 이유없이 짤림)

갑오년에 남자를 엄청 만나게되는데

소개팅까지 합치면 18명 정도 만난것 같음.

나 유교걸이라 되게 수동적인 연애를 했었고

나서서 남자만나거나 그런적 없었음.

친구가 여대라서 미팅에 데려가줘서 나간적은 있어도

내가 주선해서 나가거나 그런 루트조차 몰랐음.

디자인과라서 맨날 과제하느라

집 학교 저녁에 남친 잠깐 만나거나 주말에 만나거나

랩실에 쳐박혀있던 삶이였던것 같다.

연애도 한번만나면 1년,3년 오래 만나는 스타일이였는데

계사년때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잃었고

(멘탈 정신 체력 다 포함) 내 인생 자존감이

지구 내핵까지 뚫던 해라 지금도 안잊혀짐..

갑오년되니 악발 받쳤던 해라

프리랜서로 돌아다니며 디자인 일 들어와서

일+소개팅 만 죽어라 하던 해였음.

소개팅앱으로 맨날 소개팅하는데

오는남자 안막고 가는 남자고 뭐고

마음에 조금 거슬리면 내쳤던 해임.

주변에서도 소개팅 해줬었는데

내키지 않았었던 것 같음.

27살이였으니까

이때 20대지만 20대후반진입이라

성숙미가 생길때고

사회생활로 한껏 꾸미고 다니니

제일 예뻤던 해였던것같고,

잠깐 괜찮았던 사람이 있었음.

응급의학과 다니던 사람이랑 3개월 만났던게

나름 위안이 됐었다.

(되게 예쁜 연애했었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한 지금은

그 사람이 그립거나 생각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닌데

잊혀질만할 때 쯤에 그 사람이 꿈에 3번이나 나왔었다.

그 만큼 내가 가장 힘들때 잠시 의지가 됐던 사람이였겠지.)

거의 8년이 지난 지금

이 모든 사건들이 다 꿈 같다.

지나고보니

진짜 밑바닥을 처음 경험해서 너무 힘들었고

내가 이렇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인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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