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인데

당시 인터넷으로 사주보던 아마 첫번째 사이트였지 않나 싶다

바람도사.라고.

솔직히 사장이 아는 양반이었음

사장이 술사는 아니었고 그냥 사업가였는데

이게 꽤 잘 돼서 코엑스에 오프라인 점집을 하나 냈었거든?

이름은 같았을 거야 바람도사

그게 언제더라... 2004년보다는 뒤였을 것 같다. 2005-2007 사이쯤?

그 오프라인에서 사주 봐준 양반이 나중에 생각하니까 진짜 괜찮은 술사였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찾을 수 있으면 한 번 상담해 보고 싶다

당시 나이가 한 40대쯤 돼 보이셨으니 지금은 60 언저리이려나

내가 무관 사주인데

요즘 보니 그 당시 대운이 관대운이었거든

난 고시생이었고

다른 술사들은 다 열심히 해보라고 된다고 그랬었는데

이 양반 혼자만 

될 거면 관이 딱 설텐데 그런 게 없다고

고시 안될텐데 하지 말라고

만약 된다 해도 남들보다 아주아주 우월한 실력으로 눌러버리면 되겠지만 고시에 그딴 게 어딨냐며

다 웬만한 실력으로 올라오면 0.1점 차이로 붙고 떨어지고 거기서부턴 운인데 그럴 운이 아니라고

그보단 심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개뜬금 석문호흡을 추천하더라고

물론 석문호흡같은 건 내가 영 사이비같아서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고시 떨어진다는 얘기 되게 기분나빠서 잊어버리려고 했었는데

사실은 진짜로 내가 당시에 우울증 굉장히 심했거든 시험 문제며 남자 문제며..

그리고 시험은 결국 몇번 해도 떨어졌고 ㅋㅋㅋㅋ 

지금도 좀 궁금하다

관대운이 들어와 있었는데 왜 관이 딱 서지 않는다고 했던 건지

무관 사주에 관운 들어오면 오우야 된다 된다 하는 게 초심자들인지라 이 양반 뭘 보고 그렇게 판단했을지 신기함

다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관대운 20년이 참 개같이 힘든 시기였더라고.. 끝나고 나니까 알겠더라.

바람도사 아는 사람 있음?

그분 어디서 뭐하는지 아는 사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