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인 부분에 국한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신적인 것에서 영향 받을 게 없는 게 제일 최악임
초년 기신/용신 떠나서
유년기 청소년기에 부모의 영향은 매우 중요한데
난 그런 걸 제대로 좋은 걸 받은 게 없음
내 정신 세계의 9할은 자생적으로 커서
독립적인 생각이 너무 강함
연대한다든지 계보를 잇는다든지
그런 개념은 나한테 생소한 것임
일주도 그렇고
그래서 혼자 있는 것이 점점 좋아지고

지지도 그래서 그런지
작은 세력이 형성되면 거기서 꼭
중심이 돼야만 해서
일종의 미시권력 투쟁하느라
감정상할 일 많아져서 짜증날 뿐임

나이먹어가면서
에너지는 딸리고
되먹지 못한 남의 저급 욕망을
그대로 똑같이 욕망하지도 않는 편이라서
상당히 비관적이고 허무적인 성향이 강함

연애라든지 사랑이라든지
그런 걸 찬양하는 애들은 오히려 무서움
살갑게 다가왔다가 무자비하게 통수치고 떠나거든
새로운 사랑 찾아서

세상엔 되먹지 못한 인간들이 너무 많고
그런 사람들은 너무 정을 강조하고 정을 핑계로
남을 잘 착취하려 들고
속여서 지 뜻대로 행동하는 사람으로 두려고 함
아니면 지 엿같이 꼬인 심보를 마구 행사하면서 사악한 쾌감 즐기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