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 천지였던 시절에

관습적으로 어린 나이에 결혼들 하고 애 낳고 살았던 게

한 30~40년 전 상황이었어.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오면서

대졸자 양산 되면서 

결혼율이 기하급수적으로 곤두박질 친 거다

30~40년 전은 

스무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공장이든 서비스직이든 사무직 보조든 취업하는 시대였으니

결혼도 빨랐던 거임

포인트는 '뭣 모르고 어릴 때'

근데 지금은 대학에 등골 더 뽑아먹을 수 있으면 대학원까지 가서

학력 인플레 상황임

그에 걸맞은 직장을 갖고 싶어하고

걸맞은 임금을 받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전혀 안 그런다는 게 슬픈 거지

대졸자에다가 인터넷시대라 수많은 비교정보를 알 수 있으니

안목은 안목대로 올라갔고

나라 자체는 부자나라가 되어서 

비용은 존나 올라가는데

중위소득 평균소득 이런건

거기에 못 미침..

대졸하고 군대라든지 그낭저냥 노는걸로 몇년 허비하면

사회 진출도 늦어지고

그러니 '뭘 모르는 것도 아닌 상황에다가 어리지도 않은' 처지가 되어서

결혼은 더더욱 부모덕이든 뭐든 갖춰진 자만이 

접근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는 거임

없이 살 때는 뭣모르고 어릴 때 다 하던 거였음

걍 가난하게 시작해도 하던 게 결혼임

지금은 그렇게 시작 안하려고 결혼 안 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