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좋은점이 있으면 나쁜점도 있듯 용신이 있다면 기신이 있을거라는걸 사주로 알게됐어.
그리고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각자의 어두운 부분, 그림자,  기신운을 겪고 있겠지.

나는 원래 사주,점,꿈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 계속 기웃거리다 여기까지 오게 됐어.
사실 디씨라는 싸이트가  글과 댓글들이 깜짝 놀랄정도로 너무 무서웠는데
어제 오늘 내가 디씨에서 만난 사람들은 신기할정도로 죄다 좋은 사람들만 답을 주고 하나같이 멋진 사람들만 만난것같아,
게다가 최악의 일주라고 생각했던 내 일주를 가지고 밝고 귀여운 성격의 분도 있었어 ㅋㅋㅋ 정말 신기했지

근데 역시 내 근본적인 불안을 여기서 해결하진 못하는것같아.
좋은말을 들었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이 내가 원했던 통변을 준다 해도 현실에서 해결을 보지 않는 이상
그게 내 근본적인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됐어.

그건 아마 현실의 좋은 인연도 마찬가지겠지?
좋은 인연은 좋은 영향을 주지만 딱 거기까지고 개인적인 나의 그림자를 겪어내는건  온전히 나의 영역이라는걸 알게됐어.

다들 자신의 기신운인 기간을 도저히 혼자 견디기 힘들어서 여기에 있는거지?
모두 미래가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속을 기다리다 지치지 말고 마음속에 먼저 낮이 뜨게 되길 바랄게.

탈갤한다는 글까지 써야 왠지 이 글 때문에라도 안올것같아서 적고 탈갤하려고해.
인터넷상이지만 좋은말 해줬던 모든 사람들 다 고마워. 좋은 사람은 어딜가나 존재한다는 생각을 들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