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비히 2세 (1845.08.25 - 1886.06.13)

생시 정확: https://www.astro.com/astro-databank/Ludwig_II,_King_of_Bavaria

바이에른 왕국의 광인왕. 바그너의 열렬한 추종자이자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건설한 사람.

잘생긴 외모와 190cm가 넘는 장신, 그리고 농부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소탈한 성격 덕에

국민들과 여성 귀족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은 왕. 허나 동성애자.

왕가에서 태어났지만 국정보다는 건축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

임오대운 갑자세운(1864년)에 선왕이었던 부친이 죽자 즉위.

같은 해에 리하르트 바그너를 만나 국가예산으로 그의 막대한 빚을 다 갚아주는 한편 경제적으로 후원하게 됨.

임오대운 병인세운(1866년)에는 오스트리아의 편에서 보오전쟁에 참전. 허나 패배.

이후 공화주의자였던 바그너를 싫어하는 바이에른 귀족들의 성화로 바그너를 추방. 허나 금전적인 후원은 계속함.

그가 남긴 시대착오적낭만적인 건축들은 바그너의 오페라 영향이 컸던 듯.

신사대운 첫해인 신미세운(1871년)에 프로이센 왕국 중심으로 독일 제국이 성립하면서 바이에른 왕국은 제국의 한 지방으로 흡수되어버림.

그러나 독일 제국 자체가 일종의 연방제에 가까웠는지라 외교권만 박탈당한 채 왕좌와 권력은 유지.

허나 이게 어차피 국정에는 관심이 없었던 루트비히 2세에게는 기회가 되었는데,

순순히 프로이센 왕국과의 합방에 협조하는 대가로 비스마르크로부터 막대한 뇌물자금을 선물받았고,

그 돈으로 린더호프 궁전, 노이에스 헤렌킴제 궁전, 그리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축하기 시작.

국가의 발전을 위해 써야 할 돈을 죄다 자기 취미생활에 부어버린 그의 행태에 질려버린 귀족들은 결국 그가 미쳤다는 결론을 내렸고,

경진대운 중반이 막 지난 병술세운(1886년)에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림.

미친 왕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루트비히 2세 본인은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퇴위 통보를 받았을 때에는 시니컬하게 반응.

퇴위 후 3일만에 주치의와 함께 나란히 호수에서 시체로 발견. 향년 42세.

사인은 익사인데 애초에 호수가 무릎밖에 안 찰 정도로 얕았다는 말은...

윗 사진은 30대 초 무렵의 사진. 30대 중후반 이후부터는 폭식과 운동부족으로 뚱뚱해졌다고.

오화 재성대운이 들어올 때 즉위해서 인성과 재성 대운 내내 왕노릇을 하다가

일간 임수의 입묘지인 진토대운으로 바뀌자마자 문자 그대로 입묘당한(...) 왕.

아무래도 빈 살만 왕세자와는 달리 년월간 식상의 뿌리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자기 취미생활에 국가의 모든 예산을 쏟아부었던 그는 당대에 미쳤다는 평을 받았지만,

비스마르크의 야심작 독일 제국은 50년도 못 가고 1차세계대전 패전으로 멸망했고,

독일 제국이 망하면서 바이에른 왕국 역시 해체되었으나

그의 건축물들과 그가 후원했던 바그너의 음악들은 지금도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음.

그가 건설에 쏟아부었던 막대한 자금의 몇배나 되는 건축물들의 관광수입은 보너스고.

사실 '미쳤다'고 당대 귀족들이 평가한 이유는 지금 와서는 같잖을 뿐인데,

1. 추운데 밖에서 점심을 먹음

2. 더운데 굳이 외투를 껴입음

3. 식사예절이 왕답지 않음

4. 하인들에게 불친절함

5. 정무를 안 보고 취미생활에 집중함

19세기 유럽 귀족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등이었다고 함. 비스마르크 역시 이런 바이에른 귀족들의 보고에 매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냥 권력투쟁의 희생자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