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미국 성형외과 의사 맥스웰 몰츠 박사의 이론.


큰 성형수술을 받고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서 창안한 심리 이론이다.


현대 자기계발서적 원류라 불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냐?


쉽게 말해 인간은 잠재의식 속 자아상 그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의식적으로 아무리 노력하거나 발버둥쳐도, '스스로 믿는 내 모습'이 변치 않는다면 인생은 과거와 똑같이 흘러간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동안 약 5만가지 생각을 하는데, 90%는 전날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한다.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비슷한 생각만 할테니 결국 혹자의 '사람은 변치 않더라~' 말대로 살게 된다.


불행하게도 이 생각 기반은 대부분 자기가 선택한 내용이 아니다.


어릴 적 권위를 가진 사람들(부모, 선생 등)이 아이 자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데, 이들이 '아이가 진정 되기 바라는 것'을 이해하고 독려할 가능성이란 높지 않다.


'너는 왜이렇게 뚱뚱하니?'
'너는 수학을 못하는구나.'
'얘야, 넌 참 게을러서 문제다.'
따위 말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유년기 자의식을 파고든다.


이게 반복돼 아이 자아상에 편입되는 순간, 그는 커서도 해당 모습을 유지하며 살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사주도 똑같다.


언제 태어날지를 결정해서 세상 밖으로 나온 사람이란 없다.


절대 불가침의 생년월일시를 두고 수백년 전 만들어진 명리학 이론을 통해 '자기 운명'을 재단하는 행동은 극도로 위험하다.


운 좋게 사주가 걸출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제 살 깎아먹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는 무비겁이라 친구가 없어.'
'나는 재성이 깨져서 항상 가난할지 몰라.'
'나는 관이 합거돼서 명예직에 안 어울려.'


완벽한 사주란 없어서 어떤 경우에나 결점이 한두가지 생기기 마련이다.


허나 사주에 지속적으로 집착하기 시작하면, 마치 어린 아이처럼 그에게 자아상을 내어주게 된다.


그 결과는?
사주팔자가 보여주는대로 살다 가는 거다.


다시 말한다.
사주명리가 신묘한 힘을 지녀서 그런게 아니다.
나 자신이 머릿 속 깊이 수용했기에 일어난 것이다.


자신이 되고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각인해야할 자리를 '완전히 랜덤한 사주명리학'에게 빼앗기는 것만큼 비극은 없다.


절대 바뀌지 않는 만세력 붙들고 불안해하지마라.


그 시간에 빈 공책에다 하루 100번씩 삶의 목표를 적어 잠재의식으로 만드는 편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생산적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침에 이불부터 개기 시작하는 자기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역갤에 있는 모두가 불안정한 사주로 깨져버린 자의식을 바로 세우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길 바란다.


헨리 포드의 말로 마무리한다.

'당신이 할 수 있다 생각하든, 할 수 없다 생각하든, 당신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