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식신일간과 정인일간 차이도 썼는데 재관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서 적어본다

식신일간과 정인일간은 아무리 에너지를 뺏긴다 해도 몽글몽글한 느낌이야. 물론 거의 남처럼 지내는 식신도 많지만... 그래도 식신정인들은 친해지면 사과도 잘 받아주는 편인듯.

근데 관일간이나 재일간은 한번 손절이 영원한 손절이 됨.

식신정인일간은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ㅠㅠ' 라고 하면 '으휴~ 다음부터 그러지마~' 하는 게 끝이라면,

재관일간들은 내가 실수하면 그걸 차곡차곡 쌓아놓고 나중에 터지면 손절함. 그때는 사과해도 뒤도 안돌아봄.

상세한 특징을 적어보자면

내 관성일간들은 내가 숙이고 들어가는 면이 있음. 뭔가 불편하고 나를 틀에 맞추려고 함. '난 이렇게 사는데, 넌 아냐?' 라고 세미정신조작을 하는 친구들이 관일간들이었음. 그래서 내가 더 작아지는 느낌이 컸음.

반대로 내 재성일간들은 처음 만나면 나한테 숙이고 들어옴. 근데 그게 정인일간의 순수한 감탄이 아니라 비굴한 면모임.

정인일간이 '우와! 너 대단하다~ 나랑 친구하자!' 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면

재성일간은 '우와... 너 대단하다ㅎㅎ 나랑 친구할래...?' 라는 느낌. 그래서 재성일간들은 정인보다 나를 많이 맞춰주는게 느껴짐.

신기한게 정인들이 맞춰주는 건 불편하지 않다면 재성일간들이 맞춰주는 건 불편함. 얘가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지...? 하면 재성일간 이었음

이제 내가 재관일간들보다 더 잘나간다 하면 상황이 역전됨.

내가 만만해보이면 만만해보일수록 관일간은 나를 후려치고, 재일간은 날 동정하더라.

근데 내가 성공하면 할수록 관일간은 나한테 숙이고 들어오고, 재일간들은 나를 좀 멀리두려고 함.(관처럼 나를 후려치진 않음)

실제로 내가 대학원에 합격했을때 내 관일간들은 주변사람들한테 나를 자랑했고, 재일간들은 나를 숨겼음. 그리고 후에 재일간들이 그때 솔직히 부러웠다고 속내를 터놓음.

웃긴게 내 재관일간들도 자기 식상정인일간들한테는 무르다는 거지.

예전에 A친구가 날 자꾸 무시해서 속 좀 썩었는데, 살펴보니까 나는 A의 재성일간이고(그러면 나한테는 A가 관성일간), A가 치켜세워주고 좋다고 따라다녔던 B는 A의 식신일간이더라고.

참... 재관친구들 정말 힘든데 성실한 친구들이 많아... 내가 신약이라 힘든 거일수도 있으니 반박시 본인 재반박 못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