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옆 동네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갔다가

5G 맹공에 정신 못차리고 왔어.

이상한 경험도 하고.

서점에서 뭐 사려고 엘리베이터 타려고 기다리는데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돌잔치 마치고 우르르 내렸어.

근데 바로 우리 앞에서 일행인 할머니가 나무토막 넘어가듯

퍽 쓰러지심..너무 놀라서 "어머, 어떻게 어떻게." 하며 가까이

다가갔어. 할머니가 머리라도 바닥에 부딪혀 못일어나시나 싶어서.

근데 가족들도 옆에 있던 다른 사럼들도...뭐랄까 감정이

배제되어 구경꾼처럼 구경하는 느낌. 요동없이. 마치 로봇처럼.

할머니가 무릎이랑 얼굴을 세게 바닥에 부딪히셨는데

일어나시는데 한참 걸리더라.

우리애랑 옆 마트 식당코너 가서 대화를 하는데
.마트에 오는 손님도 식당코너 사람들도 마치..
슬로우모션된 영화속 인물들처럼. 느리적거리는 느낌.
우리도 정신이 없었고
아...이게 제대로 된 전파무기공격이다 느꼈다.

얘들아...오늘 느낌 너무 강렬해서 말한다.

주말에 확실히 전파공격이 세고

사람들이 전파공격에 맥없이 쓰러지기도 하고

가족도 주변인도 멍해서 가족이 쓰러져도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보통 문제가 아닌듯하니 주말이라도 중계기랑 멀리 떨어진

흙밭으로 가서 걸어.

지난주에는 한적한 시골 둑방길 걸었고

오늘은 인구 많은 도시 갔다가 요상한 체험을 해서

확실히 그 차이(전파공격이 있눈 곳과 없는 곳에 있는

사람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 아이도 그러더라. 엄마, 사람들이 표정이 없어.

요즘은 기계만 떠들고 사람들은 모두 말이 없어지고

기계만 쳐다보는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