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전자의 절반을 물려 받은 아이는 있고 싶은데

결혼하면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있음

일단 집안일을 나눠해야 한다는 거 자체가 맘에 안 듬

아직 나도 집안일 마스터 못 했는데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맞벌이라도 여자가 주도적으로 집안일을 더한다고 함

남자는 설거지나 분리수거, 청소 좀 돕는 정도만 해도 주변에 칭찬을 들음

(이거 어이 없음) 반면 여자는 집안일 잘안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욕을 들음

또 아이를 낳으면 내가 고통스럽게 낳은 건데 고통 하나 안 겪어본 남자가

생색을 냄. 심지어 산후조리니 뭐니 논쟁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

또 잘못 걸리면 시댁이라는 추가 옵션이 생겨서 주기마다 연락하거나/

-해야 하는 의무사항이 생겨버림

잘하면 주는 것도 딱히 없는데 못하면 욕 들어 먹어야 됨.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남자/ 사랑하는 남자가 아니면

그냥 그런 남자와 결혼을 선택하고 싶지 않을 거 같음

30 넘은 여자가 결혼을 생각하고 불안해 하는 건 남자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내 유전자를 남길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경제적 불안성 이 두 가지 때문이라고 생각함

정자은행도 나쁜 선택은 아닌 거 같음.. 오죽하면 그 계산스러운 사유리가 선택했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