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테이크 이런 용어로도 설명을 하는 것 같던데
이건 좀 너무 거래적인 의미 같고..

그냥 새상 돌아가는 이치 같은 게 다
교환 운동 같다..

연인이라면 서로의 상충되는 방식을 겪으며
자기의 세계를 융합시키고 확장시키며 경험치를 늘리잖아

상대의 취향, 지식, 노하우, 가치관, 사고방식 등에 영향받고
상대 역시 나의 모든 것을 주고받으면서 판을 키우는 거지
감정의 판
마음의 판 정신의 판 모든 판을 키우면서 뜨겁게 사랑해
그래서 난 충극되는 인연이 뭔가 더 버라이어티 하고
수펙타클하고 드라마틱한 거 같음..

사실 옛날 시대의 결혼도
여식이 교환의 매개였지
부계 혈통 중심 사회였어서
근친혼은 할 수가 없고
가문의 존속을 위해
여자를 찾는 거고 대신에 그집 딸은
다른 가문에 시집 보내는 거였지
어찌보면 자식 교환이야..

요즘은 그런 틀이 깨졌는데
더이상 자식 교환할 명분도 대의도 사회질서도 약해지는데
새로운 교환의 이유, 조건, 비전이 생성되질 않으니까
결혼 이유가 더 사라지는 거 같음..

교환이 안되면 흐름이 막히는 거고
순환도 차질이 생기는 거고

뭔가 아무튼 감정이든 생각이든 뭐든
나를 누군가와 교환하는 방식을 찾아야 함
고이는 건 별로야
나 자신에게 오래 고이는 것도 지독하게 별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