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만큼 한국이 세계적으로 명함을 내밀면서

국뽕에 취할 만한 시절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한국이 세계에 영향력을 뻗칠 기회가 온 지금 시대에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좆같다는 게 큰 문제 아님?

도대체 한국사를 뒤적이면서 욕해봐야 뭐가 나옴?

원래 한국이라는 나라의 숙명이 

중화에 삼켜지지 않기 위해 때로는 무력으로 대항하고

때로는 굴욕적으로 굽실거리며 그 거대한 세력에 흡수되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온 것도 대견한 것인데, 

왜그렇게 평가절하하며 자괴감에 빠져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와중에도 중국 견제할 미국이라는 뒷배 타서 

부동의 메모리 반도체 1위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 사업 강자

세계 선두에 나선 수소 생태계

구글에 대항하는 로컬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력

동아시아 문화 주도권과 패권을 장악한 한류 문화의 발상지

등등등등

지금 한국 세계적으로 조온나 잘나가는데

문제는 내가 여기서 아무데도 못 끼고 

어떤 것에도 기여 못하는 게 문제 아니냐??ㅋㅋ

한국은 어떤 시대에도 생존해왔다

그 생존 경쟁력을 DNA로 각인한 민족성이라는 게 있어

어떻게든 살아남았지

한국사가 짜증나는게 아니라 내 처지가 짜증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