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막연히만 느꼈어

말 조심해야한다는 거

남한테 심한 말은 당연히 하면 안되는 거 알구

그 얘기가 아니라 말이 씨가 된다할 때 얘기임

내가 최근에 얘길 많이 했었던 게,

다음번 애인은 가족이 아팠어서 내가 아픈 걸 이해할 수 있고

감정보단 이성이 강해서 위기 상황에서 침착했음 좋겠고

지적이라서 모르는 거 물어보면 어지간한 건 답해줄 수 있고

덩치크고 무섭게 생겨서 같이 있기만 해도 든든하고

처신을 잘하고 존경할 수 있는

그런 분이면 넘 감사할거다 이런 얘기들을 종종 했었거든?

근데 이번에 소개팅 들어온 분이 위의 조건을 다 갖췄어

그리고 다른 일로 신점보러 갔다가 그 분하고의 궁합을

물었더니 결혼까지 가능하다더라

나는 진짜...

최근와서 꽤 중요한 일에서 내가 얘기한대로 되는 것들이

늘고 있는데 지난 7년간 되는 일 드럽게 없던 거랑 비교돼서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ㄷㄷ

운이 좋아지고 있는 걸 이런 데서도 느끼는 거 같아

대략 지난 10년 간은 정말로 온갖 병에 재수 드럽게 없고

가는 곳마다 싸우고 노력한 거 다 엎어지고

여기서 더 미치지 않은 게 기적일 만큼 사는 게 개같았거든

이 분하고 무당 말처럼 귀한 인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지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