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미술은 우선 도피성이 될 수 없어
돈 존나 많이 들고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려야 하고 두 배로 힘듦
어릴 때부터 그림 쭉 그려야 되고 실기 시험 봐서 대학 합격하는 게
공부해서 학교 가는 것보다 몇 배로 힘들어 학교도 몇개 없고
멘탈적으로도 그렇고 시간 분배도 그렇고 해야할 것도 많고
그림 실력 안 늘면 진짜 앉아서 공부하는 대로 실력 늘고
답이 딱 떨어지는 공부만 하고 싶어짐
공부처럼 내 점수가 딱 보이는 것도 아니고
시험 당일 날 누가 붙을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그림은 답도 없고
교수들 재량으로 뽑히는데 주변 애들이 나보다 잘 그리면
그게 얼마나 답답히고 무서운 건지 아냐 매일이 전쟁같은 경쟁임
그리고 미술 학원 사기꾼들이 장사하려고 공부 못해도 수능 못 봐도
합격한다 이런 개소리로 장사해서 진짜 그런 줄 아나본데
그거 사기임 그런 애 한 명 있을까 말까임 그림을 존나 잘 그려서
기적 처럼 붙을 수도 있지만 전설적인 케이스고 거의 불가능함
나도 밤 11시 까지 학원에서 그림만 그리다가
새벽 1시쯤 또 독서실 도착해서 잠 안 자고 새벽 내내 공부하고
이 패턴으로 입시 준비했음 안 그러면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까
이게 도피성으로 할 짓이냐
실기 전형 없는 학교도 있어서 공부만 하고 가는 학교도 있고
결국 미대도 공부를 잘해야 좋은 학교 가고
아니면 그림이라도 졸라 잘 그려야 4년제 감
이러나 저러나 미대로 도피하면 재수 하다 망하거나
학교 못 가거나 전문대 가게 됨
그러다가 집에 돈 많고 잘만 하면
해외 미대로 유학성 도피 성공할 수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