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은 고무로 지인의 도움을 통해 얻은 뉴욕 임대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혼으로 일본 왕실을 이탈한 공주가 해외에 거주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마코 전 공주는 맞벌이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전 공주는 고무로를 처음 만난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에서 미술·문화재 연구를 전공하고 학예원 자격을 갖고 있다.

마코 전 공주는 4년 전 약혼을 발표했지만 고무로의 어머니가 돈 문제에 휘말려 있다는 보도와 대중의 반대 등에 시달려왔다. 결국 결혼이 계속 미뤄지다 정식 예식도 없이 혼인 신고만 하는 것으로 성사됐다. 부친 후미히토 왕세제가 이 결혼에 대한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해 왕실 예법에 따른 의식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코 전 공주는 왕실을 떠나는 왕족에게 주어지는 일시금을 받지 않았으며 여성 왕족 결혼 의식, 결혼식, 작별 의식 등 모두 실시하지 않았다.
2018년부터 미국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유학한 고무로는 올해 5월 과정을 마치고 7월 현지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렀지만 낙방했다. 결혼을 위해 지난 9월 일시 귀국했다. 귀국 전까지는 뉴욕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조수 격인 법률사무원으로 일했다.고무로는 지난달 말 합격자가 발표된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내년 2월 이 시험을 다시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