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국 사회 진보주의자가 지금 할 일-전진희 서울청년진보당 부대표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2 00:06:06
조회 35 추천 0 댓글 0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833">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833


또 안타까운 부고 소식을 접했다.

노량진현대화사업에 맞서 투쟁하던 상인 나세균님(55세)이 트라우마로 인한 식도정맥류 파열로 지난 4일 새벽 4시에 숨을 거두셨다. 그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노량진역 육교 위 농성장에서 야간 당번을 섰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응급실로 가면서 “오늘 농성장 못 지키겠네요. 몸이 아파 응급실에 왔어요”라고 전화를 한 것이 함께 싸우던 동지들께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문재인이 죽였다. 나세균 동지를 서울시가 죽였고, 수협이 동작구청이 죽였다. (중략)

한밤중에 몰려오는 용역들이 그의 목숨을 빼앗아 갔고, 농성장에 뚝뚝 떨어지는 빗물이, 흐느끼는 하얀 눈발이, 어디론가 떠난 새벽녘 덜컹거리는 기차 소리가 그를 죽였다.”(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의 조사 중)

정부가 눈을 가리고 서울시가 손을 놓고 수협이 폭력을 저지른 7년의 세월이 자신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상인들을 죽어 가게 했다. 상인 중에서도 가장 젊었고, 건강했고, 동료 상인들에게 따뜻했고, 묵묵히 자신의 현장을 가꾸던 나세균님이 결국 숨을 거뒀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전국에 11개 밖에 없는 중앙도매시장이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은 중앙도매시장의 개설자를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로 정하고 있다. 즉 서울시가 노량진수산시장의 책임자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를 수협에 맡긴 채 수수방관했다. 수협은 2010년부터 현대화사업을 시작하면서 폭력적으로 상인들을 강제로 내쫓기 위해 용역까지 동원했다. 2016년 신시장이 개장됐지만 상인들은 장사하기 어려운 점포 규모와 임대료 폭등으로 상점 이전을 거부하고 계속 싸워 왔다. 수협은 상인들을 내쫓기 위해 매일 용역을 동원해 폭력과 불법 강제집행, 단전단수까지 불사했다. 결국 2019년 10월에 쫓겨난 상인들은 지금까지도 노량진역 근처 육교 위 농성장에서 2년 넘게 투쟁 중이다.

중앙도매시장은 ‘국민 생활 안정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설립된 것이지만 노량진수산시장은 도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보다 상인들 임대료 수입으로 더 많은 이윤을 받아 챙겼다. 임대료 수입은 결국 수산물의 가격을 높였고 서민들의 호주머니까지 털어 갔다. 국고보조금 1천540억원이나 써서 벌인 현대화사업은 ‘노량진수산시장’도, 그 일터를 터전으로 20년 동안 장사하던 ‘상인의 삶’도 빼앗고 죽음으로 몰고 갔다. 우리는 그래서 이 죽음을 수협의 폭력과 서울시의 직무유기로 발생한 ‘사회적 타살’로 규정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회적 타살’을 목도하고 오늘을 산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월 100시간 초과근무한 보건소 공무원의 죽음 앞에 ‘사회적 타살’이란 꼬리말이 달렸다. 코로나19로 몰락하게 된 자영업자 사장님의 죽음도 그렇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온갖 혐오와 차별로 생을 마감한 성 소수자의 죽음도 ‘사회적 타살’이었다.

‘사회적 타살’의 사전적 정의는 현 사회 체제에 세워진 일반 질서와 통념이 차별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다. 그렇기에 ‘사회적 타살’은 사회 체제가 바뀌지 않으면 계속된다.

‘사람보다 이윤이’ ‘노동보다 자본이’ 우선이고 ‘평등보다 혐오와 배제’ 속에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는 기득권 세력을 부수지 않고는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지금의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의 정치적 단결이 절실하다. 이는 기성 권력의 얼굴을 바꾸는 것으로 되지 않는다.

최근 ‘정권교체가 최우선 과제’라는 전국학생행진의 얼토당토않은 성명을 접했다.

문재인 정부를 ‘사기꾼 집단’이라 비판할 순 있어도, 이를 막기 위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감수할 수 있다”고 하거나 “포퓰리스트 이재명보다 자유민주주의자 윤석열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은 민중의 투쟁사를 부정하고, 역사를 퇴행시켜야 한다는 말과 상통한다. 지금 한국 사회 진보주의자가 할 일은 체제를 교체하기 위한 진보정당의 힘을 키우는 것뿐이다.

고 나세균님의 명복을 빈다. 그 뜻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 진보당이 빈민해방·빈민직접정치시대를 여는 데 함께 헌신해 가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싶다. 부디, 편히 쉬시길.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086331 너야말로 뭐라고 씨부리는거임 ㅋㅋㅋㅋ ㅇㅇ(223.62) 22.01.26 24 1
1086329 죽이기전에 고통을 가하다가 죽일거임 과일향(117.111) 22.01.26 19 0
1086326 존못녀 린증 [8] 홍삼(221.163) 22.01.26 80 0
1086325 관다랑 비다랑 사이 안좋은거 좀 느껴지지 않냐 ㅇㅇ(211.192) 22.01.26 148 3
1086323 내 기신인 인간들 언제 손절되냐 ㅇㅇ(211.36) 22.01.26 27 0
1086321 경을 내가 빵공장이랑 물류관뒀다고 나잡는다 잡아 [3] 거울.엘리자(221.156) 22.01.26 27 0
1086319 내가 사촌들한테 뭐 잘못한거있나 [2] ㅇㅇ(175.212) 22.01.26 32 0
1086318 곰돌이 채칼 사고싶네 ღ'ᴗ'ღ(58.142) 22.01.26 24 1
1086317 다 죽어라씹년 들아 과일향(117.111) 22.01.26 24 0
1086315 학교를 왜감 성인인데 씨발련아 그리고 학생들 방학시기다 [1] ㅇㅇ(223.62) 22.01.26 28 1
1086312 님들 내 욕좀 해주삼 [4] 홍삼(221.163) 22.01.26 46 0
1086310 경인을해 안이 타령하면서 여갤러들한테 찝적대노 ㅇㅇ(175.223) 22.01.26 42 7
1086309 밥먹어 [9] 링딩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43 0
1086308 재다년들은 이유없이 잘해주고 이유없이 무시하는게 심함 [1] ㅇㅇ(220.80) 22.01.26 71 0
1086307 싫어하는것도 관심인디 ㅇㅇ(176.160) 22.01.26 49 1
1086304 :) 꼬긁중 .. 김숙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1 0
1086300 눈밑 지방 배치 이거 언제하는거임? [6] 유하(211.224) 22.01.26 62 0
1086294 니가 쑤실년은 평생 결혼 안한다는 보장 있음?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19 0
1086292 나이는 좀 많지만 모쏠에 존나 착하고 성실하고 [5] ㅇㅇ(223.39) 22.01.26 119 0
1086291 나의 방종(혹은 자유)은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한다 [7]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41 0
1086290 백신 무의미 하다니까 ㅇㅇ(223.39) 22.01.26 49 3
1086289 차빠 먹고나니까 몸이 붓고 몸안좋은게 느껴진다야 거울.엘리자(221.156) 22.01.26 13 0
1086283 아웃라인 쌍거풀인데 마스카라 안한게 더 낫고 [2] 홍삼(221.163) 22.01.26 68 0
1086282 아빠 술집여자랑 자고 오께 이러면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32 0
1086281 확진자 추이 [1] ღ'ᴗ'ღ(58.142) 22.01.26 24 0
1086280 갤 왜 이렇게 더러워? [2] (106.101) 22.01.26 15 0
1086278 내가 가진것만 생각할거야 ㅇㅇ(125.189) 22.01.26 31 1
1086277 난 눈이랑 눈썹 사이가 존나 가까워서 [2] 홍삼(221.163) 22.01.26 60 0
1086274 애두라 자고깻긔 [3] 거울.엘리자(221.156) 22.01.26 22 0
1086272 잘생긴 재다남한테 집착당하고싶다. [1] ㅇㅇ(211.192) 22.01.26 132 0
1086270 캔 유 히얼미 로렌 홍삼(221.163) 22.01.26 23 0
1086269 집에 아부지가 젊은 여자랑 원나잇 하고 오면 괜찮은 사람?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31 0
1086267 ㄴ구녕 확장중임 ㅇㅇ(36.38) 22.01.26 28 1
1086266 신축년 신축월 시간 존나 안가 [3] ㅇㅇ(211.36) 22.01.26 274 10
1086265 인성기신 애미 ㅈㄴ ㅈ같네 ㅇㅇ(125.189) 22.01.26 76 3
1086264 관다인데 자유인으로 사는데 ㅇㅇ(221.154) 22.01.26 83 5
1086263 눈두덩이에 살 어느정도 있는게 예쁘지 않노 [5] dorongy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76 1
1086262 홍삼이 하는짓보면 ㅇㅇ(122.34) 22.01.26 36 0
1086258 당장 집에 엄마가 아빠 두고 호빠 다녀오면 괜찮은 사람?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33 0
1086257 대부분은 역갤에 똥싸러 오는거 아니었음? [1] ㅇㅇ(223.39) 22.01.26 34 3
1086254 ㅊㅂ이가 밥먹기 전에 내가 지숟가락 뺏어서 입에 넣고 다시 입에 물리면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4 0
1086251 살빠지니까 눈두덩이 살도 빠짐 홍삼(221.163) 22.01.26 54 0
1086250 갤워치4 평가좀 ㅇㅇ(49.142) 22.01.26 34 0
1086247 1000억대 지역유지 아들사주 [1] (223.62) 22.01.26 138 0
1086246 20마넌들어와써 ㅇㅇ(221.147) 22.01.26 15 0
1086245 만두 처음 찌는 사람,.jpg 을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52 0
1086241 나 32살인데 [1] 하늘구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36 0
1086240 신월 정화는 갑목, 경금 다 보면 좋음? ㅇㅇ(218.234) 22.01.26 317 0
1086239 관다 겪어보니 ㅇㅇ(218.239) 22.01.26 76 0
1086237 당장 밥 먹는 숟가락 뺏어서 내 입에 넣고 다시 물리면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