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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진보주의자가 지금 할 일-전진희 서울청년진보당 부대표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2 0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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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타까운 부고 소식을 접했다.

노량진현대화사업에 맞서 투쟁하던 상인 나세균님(55세)이 트라우마로 인한 식도정맥류 파열로 지난 4일 새벽 4시에 숨을 거두셨다. 그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노량진역 육교 위 농성장에서 야간 당번을 섰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응급실로 가면서 “오늘 농성장 못 지키겠네요. 몸이 아파 응급실에 왔어요”라고 전화를 한 것이 함께 싸우던 동지들께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문재인이 죽였다. 나세균 동지를 서울시가 죽였고, 수협이 동작구청이 죽였다. (중략)

한밤중에 몰려오는 용역들이 그의 목숨을 빼앗아 갔고, 농성장에 뚝뚝 떨어지는 빗물이, 흐느끼는 하얀 눈발이, 어디론가 떠난 새벽녘 덜컹거리는 기차 소리가 그를 죽였다.”(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의 조사 중)

정부가 눈을 가리고 서울시가 손을 놓고 수협이 폭력을 저지른 7년의 세월이 자신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상인들을 죽어 가게 했다. 상인 중에서도 가장 젊었고, 건강했고, 동료 상인들에게 따뜻했고, 묵묵히 자신의 현장을 가꾸던 나세균님이 결국 숨을 거뒀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전국에 11개 밖에 없는 중앙도매시장이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은 중앙도매시장의 개설자를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로 정하고 있다. 즉 서울시가 노량진수산시장의 책임자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를 수협에 맡긴 채 수수방관했다. 수협은 2010년부터 현대화사업을 시작하면서 폭력적으로 상인들을 강제로 내쫓기 위해 용역까지 동원했다. 2016년 신시장이 개장됐지만 상인들은 장사하기 어려운 점포 규모와 임대료 폭등으로 상점 이전을 거부하고 계속 싸워 왔다. 수협은 상인들을 내쫓기 위해 매일 용역을 동원해 폭력과 불법 강제집행, 단전단수까지 불사했다. 결국 2019년 10월에 쫓겨난 상인들은 지금까지도 노량진역 근처 육교 위 농성장에서 2년 넘게 투쟁 중이다.

중앙도매시장은 ‘국민 생활 안정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설립된 것이지만 노량진수산시장은 도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보다 상인들 임대료 수입으로 더 많은 이윤을 받아 챙겼다. 임대료 수입은 결국 수산물의 가격을 높였고 서민들의 호주머니까지 털어 갔다. 국고보조금 1천540억원이나 써서 벌인 현대화사업은 ‘노량진수산시장’도, 그 일터를 터전으로 20년 동안 장사하던 ‘상인의 삶’도 빼앗고 죽음으로 몰고 갔다. 우리는 그래서 이 죽음을 수협의 폭력과 서울시의 직무유기로 발생한 ‘사회적 타살’로 규정한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회적 타살’을 목도하고 오늘을 산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월 100시간 초과근무한 보건소 공무원의 죽음 앞에 ‘사회적 타살’이란 꼬리말이 달렸다. 코로나19로 몰락하게 된 자영업자 사장님의 죽음도 그렇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는 이유로 온갖 혐오와 차별로 생을 마감한 성 소수자의 죽음도 ‘사회적 타살’이었다.

‘사회적 타살’의 사전적 정의는 현 사회 체제에 세워진 일반 질서와 통념이 차별로 작용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다. 그렇기에 ‘사회적 타살’은 사회 체제가 바뀌지 않으면 계속된다.

‘사람보다 이윤이’ ‘노동보다 자본이’ 우선이고 ‘평등보다 혐오와 배제’ 속에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는 기득권 세력을 부수지 않고는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지금의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의 정치적 단결이 절실하다. 이는 기성 권력의 얼굴을 바꾸는 것으로 되지 않는다.

최근 ‘정권교체가 최우선 과제’라는 전국학생행진의 얼토당토않은 성명을 접했다.

문재인 정부를 ‘사기꾼 집단’이라 비판할 순 있어도, 이를 막기 위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감수할 수 있다”고 하거나 “포퓰리스트 이재명보다 자유민주주의자 윤석열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은 민중의 투쟁사를 부정하고, 역사를 퇴행시켜야 한다는 말과 상통한다. 지금 한국 사회 진보주의자가 할 일은 체제를 교체하기 위한 진보정당의 힘을 키우는 것뿐이다.

고 나세균님의 명복을 빈다. 그 뜻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속에 진보당이 빈민해방·빈민직접정치시대를 여는 데 함께 헌신해 가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싶다. 부디, 편히 쉬시길.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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