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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통앱에서 작성

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9 0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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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통하면 6가지 신통력을 얻는다고 돼 있다. 천안통·천이통·신족통·타심통·숙명통·누진통이 그것이다.

멀리 떨어진 공간을 볼 수 있는 능력인 천안통(天眼通)은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그 능력이 대체됐다.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는 천이통(天耳通). 지금은 휴대전화가 천이통을 대신하고 있다. 어느 곳이든 마음대로 왕래하는 신족통(神足通)은 비행기의 몫이 됐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인 타심통(他心通). 빅데이터가 나오면서 그 타심통의 능력도 어느 정도 대체되고 있다.

6신통 가운데 남은 것은 숙명통과 누진통이다. 숙명통(宿命通)은 무엇인가? 자신의 전생을 보는 능력이다. 불교에는 <자타카>라는 전생담을 이야기하는 경전이 있다. <본생담(本生譚)> 또는 <본생경(本生經)>이라고도 한다. 다분히 설화적인 요소가 섞여 있는 경전이다. 여기에는 석가모니의 전생인 500생(生)이 서술돼 있다고 한다. 석가모니가 자신의 500번 전생을 기억하거나 봤다는 이야기다. 한생을 30년씩만 잡아도 500생이면 1만5000년의 시간에 해당한다. 인류가 진화해온 역사를 수백만년, 수억년이라고 가정하면 1만5000년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상식적인 차원에서 보면 자신의 전생을 500생이나 기억해낼 수 있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이다. 과연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가능할까? 500생은 그만두고라도 3생만 볼 수 있어도 대도인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말하는 3생은 과거생·현재생·미래생이다. 삼세인과(三世因果)를 알아야 3생을 본다.

요가에서는 이러한 숙명통이 열리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특별한 요가 자세를 취하면 숙명통이 생긴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 속에는 21개의 나디(Nadi·경락) 또는 봉합선이 있다고 요가에서는 주장한다. 21개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 21개의 봉합선을 풀면 전생의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볼 수 있다. 봉합선을 푼다는 것은 막혀 있는 경락을 연다는 의미다. 연다는 것은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뜻이다. 에너지는 피(血) 또는 기(氣)를 보내는 것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의 어린아이들은 머리가 물렁물렁하다. 손으로 만져보면 물렁물렁한 상태를 알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고 있다고 본다. 머리가 물렁물렁하다는 사실은 뇌 속 21개의 경락이 열려 있는 상태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생을 알지만 이 유아기에는 말을 할 수 없다. 인간은 말을 배우며 사고가 복잡해지고 나이가 들면서 머리는 굳어진다. 21개의 봉합선이 막히는 것이다. 나디가 굳어지면 전생의 기억을 상실하고, 그 대신 현생 기억만 몽땅 입력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 막혀버린 이 21개의 뇌경락을 풀려면 어떤 요가 자세가 필요할까? 몸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많이 해야 한다. 간다베룬다 아사나, 라자 카포타 아사나가 그런 자세들이다. 간다베룬다 아사나(메뚜기 자세)는 예전에 서커스 곡예사들이 보여줬던 자세와 비슷하다. 엎드린 다음 두 다리를 공중으로 들었다 내려 자신의 앞이마에 닿도록 한다. 순간적으로 죽음의 공포를 맛보는 자세라고 알려져 있다. 라자 카포타 아사나는 왕비둘기 자세라고 불린다. 엎드려서 머리를 뒤로 쳐든 다음 두 다리를 공중으로 들어 발바닥이 자기 이마에 닿는 자세다. 이런 자세들은 머리쪽으로 급격하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에너지가 뇌쪽으로 공급되면서 21개의 뇌경락에 쌓여 있던 오물을 씻어낸다. 호스로 수돗물을 뿜어 오물을 씻어내는 것과 같다. 21개의 뇌경락에 보일러(에너지)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느낌이나 아니면 스팀처럼 수증기가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막혀 있던 21개 경락이 풀리면 생각이 멈춘다. 생각이 멈춘다거나 생각이 제어(制御)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생각이 제어될 때 전생이 보인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하타요가를 지도하는 마이뜨리씨(42)를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니 요즘 뇌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뇌로 에너지가 공급되기 시작하는 초입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21개 경락을 열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사를 제쳐놓고 요가만 열심히 하니까 드디어 감응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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