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 壬. 출수부용(出水芙蓉) 부용(연 꽃)이 물에서 나온다.  

출수부용은 아름다운 상이지만 乙에 壬이 진신은 아니다. 모양이나 형상은 귀하지만 귀격은 아니다. 연못위의 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자태가 있다. 명에도 있다. 乙,壬의 연꽃에서는 연 잎에 물이 묻지 않으니 청초한 기상이 있다. 청기하고 고상함이 있다. 천하를 주유하면서 상류사회에 진입한다. 사람들이 두루 좋아한다. 사교계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그러나 출신이 명문가나 부자집은 아니다.  

夏乙은 목화상관이다. 여름철에 을목은 물을 보는 것을 기뻐한다. 壬을 용하면 목화상관 패인격이 된다. 계수는 하늘이 내리는 비이므로 계수가 좋지만, 계수가 아니라도 임수를 끌어 쓸 수 있다. 다만 관개(灌漑)에 따른 고생은 하게 된다.
여름철 목이 수를 보면 목화상관희견수인데 여기에 진신 丙火까지 투하면 진정한 목화상관이 된다. 광휘상영(光輝相映, 임수와 병화의 관계), 부위유영(버드나무가 그림자가 드리운 격)인데 진신 병화가 드러났으므로 명리가 가볍지 않다. 인기도 많다.    

乙이 진신 丙을 보면 염량려화(艶陽麗花)로 용모가 수려하다.
乙壬도 용모가 좋다. 壬乙을 '인물'이라고 하듯 출수홍련(出水紅蓮)이라고 한다. 乙이 壬을 보면 출수부용, 壬이 乙을 보면 출수홍련이라 하는데 같은 말이다.  

도세주옥의 신금도 인물이다, 辛壬은 깨끗하고 귀한 용모다. 辛금이 巳화가 있고 戌토가 있어서 병신합수가 되면 좋다. 병신이 조합되는 상황이다. 辛이 丙을 보거나, 辛이 壬을 보면 귀한 용모이고, 辛이 병화로 인해 반짝이는 상이다. 병신합수 물상은 주목을 끄는 외모다.  

冬乙은 임수가 많아서 병이 되면 병화가 조후하고, 무토의 제어가 필요한데, 구제가 없는 겨울철 乙壬은 매우 불리하다. 壬이 희신이면 출수부용처럼 사교계에서 두각을 내지만, 乙에 임수가 기신이 되면 축수도화(逐水桃花)가 된다. 도화는 복숭아 꽃인데, 축수도화는 도화를 쫓는 물 같아서 위인이 경박하고 말투가 천박하다.

을이 임수를 쫓아서 축수도화가 되면 을목이 떠서 유랑한다. 임수에 의해 뿌리가 뽑히면 동가식 서가숙한다. 음탕하고 천하고 삶의 곡절이 많다.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乙壬은 하목은 목화상관희견수에다 병화까지 보면 광휘상영(光輝相映)까지 부귀격이 되지만, 동월 임수는 축수도화가 되니 희기가 극단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