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 甲. 비조부혈(飛鳥趺穴). 날아다니던 새가 둥지에 않아있다.  

병화의 진신은 임수이다. 四時를 막론하고 임수가 있어야 귀를 확정한다.  

병화에게는 두 가지가 중요한데 하나는 진신 임수가 있어야 하고, 하나는 토에 의하여 빛이 가리워지는 회광(晦光)이 없어야 한다. 병화는 회광을 기피하는데 무토가 회광하면 갑목을 일선의 용신으로 쓰고, 기토가 회광하면 을목을 일선의 용신으로 쓴다.  

丙甲은 비조부혈이라고 해서 별다른 노력이 없어도 행운이 따른다. 병화에게 있어 갑목은 인수이다. 문서가 길한 것인데 인수가 土財와 합생(갑기합)하면 축재할 가능성이 커진다. ​ ​

甲丙은 비조질혈(飛鳥跌穴)이라 하고, 丙甲은 비조부혈이라 한다. 비슷한 듯 하지만 비조질혈은 새가 날아다니다 둥지로 내려오는 동적인 물상이고(跌은 하강하는 모습), 비조부혈(趺는 책상다리하고 앉은 모습)은 둥지에 앉아있는 새이니 정적인 상황이다. ​  

비조질혈이 먹이를 물고 둥지로 내려오므로 더 근면성실하다. 갑목이 더 동적인 물상이다. 비조부혈은 둥지를 틀고 않았으니 근면 성실성은 결여되지만 행운,복록이 따른다. 이처럼 丙甲에 격국이 좋으면 길조와 행운이 따른다.    

병화가 갑목을 용신으로 쓰는 방법은 다음 두가지가 있다.  ​

亥월은 水가 왕하다. 해월병화는 절지에 놓이므로 갑목인수로 살인상생하는 것이 좋다. 갑목이 임수를 설기하여 병화를 생한다. 여기서 해월병화는 갑목이 일선의 용신이다.
다음으로는 土가 왕한 四季(진술축미월)은 소토(疎土, 딱딱한 토를 나무가 자라도록 성기게 함)해야 하므로 갑목이 일선의 용신으로 귀를 확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