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 甲. 목강토산(木强土散), 나무가 강하면 토가 흩어진다. 거목소정(巨木小庭)  

戊토와 己토는 다르다. 무토는 마르고 거대한 암석산으로 甲,丙,癸가 진신이지만 己토는 비습(卑濕 지대가 낮고 축축함)의 음토이다. 기토는 논밭에 비유되며, 구름에도 비유된다.  

甲목은 己토를 기뻐하며 기토에 뿌리를 내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기토는 갑목을 두려워한다. 목극토로 갑목은 기토의 양분을 사정없이 빨아가기 때문인데, 흙이 사토(死土)로 변해 버린다. 이처럼 갑목은 정관이지만 기토에게 부담스럽다.
그래서 목이 강하면 토가 흩어진다고 해서 목강토산(木强土散)라고 했다. ​

팔자에 기토일간이 갑목 육신을 보면, 갑목에 힘을 많이 뺏긴다. 정관에 힘을 많이 뺏긴다.
己,戊,甲이라면 무토가 갑목을 본 용법과 유사해진다.
戊토는 甲목이 있어도 癸수의 자윤이 있어야 하지만(갑계병),
己토가 戊토를 보면 기토의 본래의 습한 습성으로 갑목 하나만 가지고도 귀격을 짠다.
己,戊,甲이면 계수는 있는 셈이며, 갑목도 무기토의 땅에 뿌리를 잘 내리게 된다. ​

기토는 갑목에게 힘을 심하게 설기 당하니 역경을 헤쳐나가는 힘이 딸린다. 그러나 기토를 병화로 돕거나 계수로 윤습하게 하면, 갑목이 잘 뻗어나가고 기토의 정신도 손상되지 않는다.
신약한 기토에 갑목이 왕하면 목강토산인데, 계수나 병화가 도우면 거목소정이 된다. 이때는 귀격을 말할 수 있다. ​

적천수 십간론에 불수목성 불외수광(不愁木盛 不畏水狂,不畏水旺)이라 했는데, 기토를 병화가 도울 때이다. 인수의 방조가 있을 때이다. 이처럼 己토의 진신은 丙화이다.  

水가 왕한 동월에도 병화가 투하면 튼튼한 격국을 이룬다.
冬월을 제외하면 水가 병이 아니므로 동월외에는 계수를 쓴다. 계수와 갑목으로 재관격을 이루면 귀격이 되고, 병화의 방신이 있으면 더 할 나위 없다. 특히 동월의 병화는 일선의 용신이다. ​

한 무리의 무토가 드러나면 즉, 土局을 짓거나 토가 왕한 계절에 무토가 드러나면 기토도 무토처럼 본다.
이때, 갑목이 투해서 소토하면 귀격을 짜는데, 갑목만으로 부족하므로 무토편에서 계수의 존재 여부를 따졌는데 기토에서는 계수의 존재는 엄격하지 않다. 기토 자체가 비습해서 물기로 갑목을 돕기 때문이다.   ​

己,戊,甲이라면 부귀가 뛰어난 격국이 되고, 辰월이라면 갑목도 월령의 귀를 얻으므로 체용이 동궁에 있어 귀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