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이 눈이 엄청 높아서 능력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그 사람이 해주는 좋은 말 먹고 자라서
그사람이랑 자기랑 동급인줄 알다가 (보통은 고마워하는데)
결국엔 그 사람 위에서 놀 수 있을거란 희망까지 품고
자리 이탈해서 더 좋은 사람한테 가려고 아예 그 사람 행세하다가
여기서 중요함
신금은 이제 걸음마라는 개념을 익힌 단계고
지가 셀렉한 사람은 ㄱㅆㅅㅌㅊ인걸 지가 까먹어버림

걸음마 달리기 점프 날기 앞구르기 공중제비 다 하는 사람 좋다고
그 사람 옆에 붙어놓고는
그 첫만남을 지가 까먹어버림 (이해안감)
그 사람이 쉴때 이때다 싶어 치고 올라가려는 작전을 짬
이 사람 말 안듣기 시작하고, 무시하기 시작하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이제 시작해놓고 나르시즘을 느낌

근데 그 사람은 그냥 평소에 하던거
몸풀기 정도로만 한건데
신금이 그거 체감하고는

아차! 내가 비빌 레벨이 아니지
왜 너무 무섭다
왜 너무 쪽팔려 죽고 싶어
내가 왜 그랬지
내가 왜 그렇게 나댔지

이렇게 혼자 엄청 괴로워하고
갑자기 장기간 잠수타면서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스스로 정신적으로 괴롭히다가 자멸함

상대방이 어떤 일간이 될진 모르겠으나
신금이 존경하는 사람을 택할땐 눈이 상상초월할 정도로 높음
일간이랑 상관없이 지 혼자 들러붙어서
열심히 꼬리 흔들다가 동일화하다가
그 사람처럼 굴다가 그 사람 위라고 느끼기 까지
3주도 안걸림 3주만에 혼자 세계최고 된 기분 느끼고
그걸 온 동네방네 떠벌림
그리고 나서 진짜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이력서도 못내밀고 나댄거 후회하고
자살충동까지 느끼면서 자기혐오감에 빠지더라

분명히 말하는데 아무도 뭐라 안했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루트임

그 사람은 평소대로 자기 할일 하는데
당연히 전문가 중에서 제일 탑클래스니까
그게 좋아서 주변사람 다 무시하고
그 사람 하나만 바라보고 들러붙어놓고는

그냥 그 사람이 오랫동안 쉬면서
신금 까부는거 귀엽다고 웃어주니까
그 순간 자기가 뭐 된줄 알면서 엄청 하늘을 날다가

그 사람이 본업을 시작할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수준,
그 사람이 매일 다니는 회사, 그 사람이 쉽게 해결하는 어려운 문제,
그 사람 능력, 결과물, 경험치 다시 한번 피부로 체감하고는

아 맞다 순간 잊었다
나는 이 사람이 내 경쟁자고
내가 이 사람 넘을거라는 착각까지 갔구나
아예 같은 선상에 놓인적도 없고
사람들이 이 사람은 알아도 나를 알 순 없구나
나 같은 사람 이 사람 주변엔 널리고 널렸구나
하고 바로 숨어버림

말이 길어서 미안
근데 존나 신기해서 적어봄
난 신금 아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