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도 못하고 대학도 좋은데 못가고 그런건 알고있는데 항상 나에게서 문제가 뭔지 찾으려고 했음

커리어도 별로고 20대 초반엔 직장하나 변변찮은데 찾는것조차 버거웠으니까

그런데 그때도 나는 나에게서만 문제를 찾았음

근데 이런내가 주체적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서 나도 괴롭고 미치겠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데 찾아지지는 않고

부모란 인간들은 나를 욕만하고 있는거임 문제 해결책은 지들도 못찾으면서 니 게으름이 문제다, 노력이 문제다 라는

모든 어른들이 똑같은 래퍼토리로 말하는 현상설명만 하고 해결책은 뒷전으로 두는거 말이야

근데 일 갔다오면 하루종일 TV앞에 앉아서는 매일매일 술퍼먹고 정치토론 얘기나하고 재테크 재개발할 생각은 안하고 자본주의에 노예처럼 살고있는 모습을

갑자기 눈여겨 볼때가 있었는데 내가 저 사람들을 닮아서 이렇게 살게된거 아닐까? 이 생각을 해봤음

내가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는 선천적 요인들이 자꾸 나를 뭔가 더 안좋은 상황으로 이끄는데

내가 누구보다도 선천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인간들이 나를 몰아세우면 미치는 거지

그럼 진짜 누구보다도 크게 증오하게 되는 거 같음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게 부모탓하지 말라는 애들 무슨근거로 명언인양 지껄이는지 모르겠는데

부모들 자식태어나면 지닮았다고 좋아하지 않냐? 이 세상에서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하고 영향을 많이 받는게 부모인데

다 커서 잘되면 부모덕이고 못되면 부모탓하는게 꼴배기 싫어서 그러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