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시공명리에 대한 관심도가 뜨겁다 보니 과거 사건 확인까지

내가 잘 모르는 시절 이야기까지 나와서 아는데로 적었는데 이해가 됬

을지 잘 모르겠네. 암튼 무슨일이 있었고 뭐가 맞니 틀리니 누가 유명한

사람이니 하는 건 솔찍히 관심없고 내가 아는 시공명리 관점과 그 이론

의 타당성, 그리고 직접 활용할 수 있으니까 내가 계속 공부하는 이유고

워낙 어려운 이론이니까 기본에 충실하고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데 목

적을 두고 글을 쓰는 중이다.  



  오늘은 지지에 대해서 글을 적어 보려고 하는데, 글을 적기에 앞서

대략적인 간지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려고 한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공간 부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와 자축인묘진사오

미신유술해는 문자 그러니까 한자로 기록된 것이 은나라 갑골문자가

최초이고 그 전의 기록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대신 그 시절의 한

자는 지금과 유사한 글자도 있고 생김새가 많이 달라진 글자도 있다.

갑골문자의 시공간 부호들은 기원전 11세기 경에 사용되었으며 은나

라는 동이족이 주류인 나라라서 중국내 학자들도 한자의 기원을 동이

족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으며 그 당시에는 인도 숫자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를 대신하는 문자 였다. 중요한 것은 한자가 표의 문

자다 보니 오랜기간 자연의 변화를 체험한 고대인들이 그 특징을 감안

하여 만들었고 초기에는 천문학 쪽에서 활용하였고 개인의 길흉보다는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데 활용한  수단으로 쓰였다.



그러다가 그 간지가 체계적으로 활용되어 사용한 시기는 주나라 즉

기원전 3세기 주역이라는 이론으로  정리되면서 큰 발전을 이루게 된

다. 큰  줄기 주역의 계보를 살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주역에서 음

양학이 나오고 나서도 한참 뒤에서야 오행론이 나왔고 괘를 중심으로

살피던 주역과는 달리 생극을 가미한 오행론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난이도가 쉬우니 꽤나 쉽게 민간으로 전파 되었다. 그러다 명나라 때

음양오행을 통한 사주관법이 정립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즉, 간지라는 개념은 음양오행 사상 이전에 이미 나온 역법의 기본이

었다. 대신 국가중대사 위주 즉 궁중역학이었고 그 사실은 우리나라

역사에도 나와 있기도 하다. 초기에는 미신젹 요소가 강했지만 거북이

등껍질에 시공간 부호를 적고 점을 치는 식이었던 것이 점점 학문적으

로 발전하였고 접근성, 난이도 문제로 맥이 끊어지다 시피했지만, 역사

서들을 이해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연구되고 오늘날로 이어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간지자의는 고대로 부터 관찰되고 기록된 것이지

창조된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지학 자체가

음양오행 보다 앞선 이론이라는 말이다.  음양오행을 배울 때 일주론을

배워본 사람들은 남,녀 일주의 특징을 음양오행 생극으로는 원리파악

이 안됨을 알 것이다. 설명조차도 부호의 생김새나 12지지의 동물들을

통해서 유추하는게 전부니까.  저 12지지 동물들을 배속한 이유 자체가

간지의 특성을 맞춰서 선정한 동물들이라는 사실은 알까나...



아무튼 다음 글을 쓰기전에  이런 대략적인 내용들을 알았으면 해서 적

어 보는 거고, 간지자의 중심명리가 무슨 새로운 사주 창조로 여겨지는

게 안타까워서 적는 글이다. 저 역사적인 배경들을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나무위키에서 관련 용어나 학파 등등을 찾아보면 된다. 중국

역사서들은 분서갱유, 문화대혁명등등  문제로, 우리나라 역사서들은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어서 우리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

진 것 도 안타까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