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보기엔 한국이 정이 많고 그래서 후진국 시절에 다녀간 외국인들도 한국을 좋아하고

그런 경우들이 있었을 것이다.

요즘은 딱히 한국이 정이 많고 인심이 좋은 곳이다라고 할만큼 외국이 각박한지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볼 때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외국의 모습들을 접하니깐 우리 정도의 정이나 인심으로

세계인들에게 차별화된 국가 브랜드 가치의 하나로 상정하긴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전에 가게할 때 밥 먹어러 다니던 식당이 있었는데 그 집은 나이 많은 부부가 경영하는 식당이었고

내가 가면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다. 한 번 씩 시킨 메뉴가 된장찌게 같은 것이라도 시키지 않은 고기를 구워서 상추 쌈과

같이 대접해주시는 일들도 있었다.

게다가 말씀 중에 자기 딸은 시집을 갔다는 말씀도 하신다.

그런데 느끼기에 그 따님이 시집 가셨다는 말을 하면서 뭔가 미안해 하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니깐 내가 총각이니깐 자기 딸이라도 있으면 소개시켜 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하시는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미혼이라도 중매를 서거나 소개팅을 시켜주거나 아님 자기 가족을 소개 시켜주지 않아도 전혀

미안할 일이 아닌데도 한국 사람은 이렇게 정이 넘친다..

밥도 그렇다. 시키지도 않은 고기 반찬과 부식들을 주지 않아도 욕할 사람들 없고 각박하다고 할 사람도 없다.

그런데도 굳이 이렇게 대접하는 것도 다 정이 아니겠는가

사실 역갤에 결혼 상대자 고를려고 오는 사람들이 있겠는가

그냥 생활이 힘들어서 오는 것이지 첨부터 결혼 상대자 고를려고 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다 보니 어 저 사람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 수는 있어도..

『그런데도 역갤러들은 서로 권하기도 하고 거기에 대해서 거론한다.

이것도 사실은 정이다.

조건에 부합하지 않다고 말을 하더라도 그래도 거론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것이다.』

( 『 』 안의 말은 서로간에 어느 정도의 교류가 있어서 갤러리 안에서 서로 대화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인 경우에

농담으로 결혼과 연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다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서로 알지 못하고 대화와 교류가

없었던 특정인이나 불특정 다수에 대하여 그런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정이 아니고 결례이다. )

그런데 이런 풍습도 세월이 가면 사라지겠지

아주 각박한 세월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