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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인생을 다시 돌이키고 싶다.앱에서 작성

ㅇㅇ(221.145) 2021.12.10 01:16:24
조회 48 추천 1 댓글 2

엄마 아빠 다걸고 실화다.

오랜만에 옛날 초중고를 나온 동내를 갔다.

중학교 동창들이 있었다.

엄마 보러 갔는데 우연히 마주쳐서 서로 인사했다.

14년 만인데도 얼굴이 크게 변하지는 않아서 서로 알아봤다.

각자 코찔찔이었던 시절과 다르게 이쁘고 잘생겼더라.

대기업에 들어갔다가 의대에 입학해 이제 본과 1학년 A

내 첫사랑 이면서 약대 졸업하고 1년차 약사 B

카이스트 박사 과정 중인 C

대기업 D

기타 자신의 꿈을 쫓고 있는 E,F

전부 많이 바뀌었다.

나는 아직도 16살과 다를 게 없는데

달라진 거라곤 어쩔 수 없는것에 체념하는 것과

조금 생각이 많아졌다는 것? 다들 어른이 되어있고 나만 어린아이였다.

나는 20살때 군대를 다녀온 후 크게 다쳐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다.

21살 이후 친구들과 연락이 다 끊겼다.

25살 까지 집에만 있다가 그 뒤로 노가다, 알바를 전념하며 번 돈으로 업소가고 술마시고 살았다.

눈깜짝 할 새에 5년이 지나있었다.

첫사랑 이였던 애가 하는 말이

"얼굴이 엄청 어른스러워 졌네 무슨일해?"

라는 말에 집에서 전업 투자한다고 얼버부렸다.

미칠듯이 괴롭다.

미칠듯이 역겨웠다.

약속이 있다는 말을 뒤로하고 일주일동안 울었다.

집에 쳐 박혀서

막노동도 가지않고, 그렇게 울었다.

분명 20살때는 같은 사람이였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나만 이렇게 되고 다들 빛나고 있었다.

난 이제 어떡해 해야하지...?

도대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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