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사내정치로
직원 두쪽으로 갈리며 크게 싸웠던 적 있음

30년 근속부장 vs 1년 근속부장(경력입사)
정확히는
잘린 전 사장 라인 vs 새로온 사장 라인의 싸움이었음

기존 직원들이 새로온 사장이 지시하는 걸 이해도 못했고
싫어했거든. 1년 근속부장은 새 사장이 데려온거였고.

그래서 회사 직원들이 두쪽으로 나눠졌고
30년 근속부장 편에 선 20대 가장 어린 애들 둘이
선동하고다니며 파업하자

1년근속부장 쫓아내지 않으면 근무안한다
이러며 총대매고 회장한테 투서쓰고 사표던지며 깽판쳤거든
그 30년 근속 부장은 진짜 아~~무것도 안했음
보면 자기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모니터만 보고있고
딱히 움직이는게 없었어

정작 몸빵은 20대 막내들이 총대매고 선동하고 덤비고


결과는 30년 근속 부장이 졌고..
가장 먼저 그편에 서서 행동하던 20대 막내들이 가장 먼저 잘렸음

회장이 쟤네 둘을 가장 먼저 내보내겠다고 각잡고
순차적으로 30년 근속 부장에 섰던 사람들
부장까지 한달동안 사표수리하고 전원 퇴사,
맘 고쳐먹은 과장 1명 살려줬고..
(근데 이 사람은 도박으로 사고치고 회사잘림)




가장 어린 애 둘이서 저거 안된다며 사람 모으고 선동하고
누구편에 설거냐 이러며 사람 가를 때
30년 근속부장은 아무 움직임없이 뒤에서 가만 있고

그 때 나도 30년근속 부장쪽 애들이 투서쓰며 내 얘기를 뭔가
회장한테 전달해서 찍혀서 고생하다가 1년 뒤에 관뒀는데..
(나는 그 내용 모르고 있었고
일터진 날 휴가중이었음....나 휴가 간 날 골라서 맥인거더라
놀다가 전화받고 놀랐지.. 진짜 그때 생각하면 울컥)

뉴진스 기자회견 보다보니 그 때 일이 생각나네

진짜 안타깝다. 어린애들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