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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여자친구랑 간다면앱에서 작성

순정(118.235) 2024.09.19 04:08:41
조회 107 추천 0 댓글 3

성당 근처에 숙소를 잡고 싶어
잠귀가 밝은 나는 
종소리로 이른 하루를 시작하고
시장에서 가지각색 채소들을 사서
아침으로 라따뚜이를 만들고
숙소 근처 아무 빵집에 들어가 바게뜨를 사서
곁들여 먹고
관광지는 많이 돌고 싶지 않다
그냥 발길이 닿는대로 돌아다니고
만약 열흘간 여행을 한다면 하루이틀쯤은
온전히 여자친구가 원하는 코스를 따라주고
매일 저녁 다른 와인을 마시고
다른 덴 몰라도 퐁피듀 센터 미술관엔 꼭 들렀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작품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날씨가 유난히 좋은 날엔 에펠탑 아래서 모든 시간을 보내고
또 근교 여행도 하루는 다녀오고 싶다
그래야 다시 돌아왔을 때 파리가 더 친숙하게 느껴지니..
그리고 이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지만
사진은 되도록 찍지 않고 눈으로 담아가고 싶네

지금은 형편이 안되지만 언젠가 꼭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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