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디방충을 내가 스물 둘인가 셋에 만났을거임
무려 이십대 초반이였음
그 디비디방충은 이십대 후반이지 한 스물일곱 여덟?

믿기지 않겠지만
다섯살 많은 그 남자보다 내 인생계획이
훨씬 더 짜임새있었고
가치관과 시간관리, 객관적인 상황파악 등에 있어서
훨씬 앞서나갔다고 보면됨
지금 내가 30대 초니까 제대로 보이는거지
그 당시엔 진짜 나한테 문제가 있나 싶엇음
심지어 그당시 모쏠이였음
모쏠이면 엮인 남자랑 좀더 많은 유대감을 원할수밖에없자늠
근데 사람이 어떻게 다 똑같을수있겠음

“그러니까 남친이 없지”
라고 하겠지만
사람을 좀 그
특히 남자들이 그런경향이 있는데
여자라고 군대 안갔다왔다고
너무 기대도 없고
너무 낮게 보는게 아닌가 싶음

나 그당시에 막 전역한 네다섯 차이나던 오빠가
알바 존나 힘든거 하는데
하루 딱 하더니 이건 안되겠다 못할짓이다 이러면서
관둔다고 함
나보고 넌 꼭 성공하라그러면서
식권 다주고감
막전역한 인간임
그리고 무책임한 인간도 아니엿음

물논 그일 몇달하면서 면역력 개약해지고
파스 붙이고 일함
그런식으로 쭉 살았으면 벌써 자궁 들어냈음
이미 내 주변에 30대 초반에
자궁 들어낸 사람들 몇명있음
다 일하다 그렇게된거임
대체 왜 여자가 군대안가서
사회진출이 쉽고 뭐그런 소리를 쉽게쉽게 내뱉냐
애초에 대학 학비는 남녀 상관없이 똑같고
제대로 뭔가를 하려면 결국
다 공평하게 밑바닥부터 시작임

돈많아도 돈으로 못사는게 노력이필요한 실력임
이렇게 말하면 재능으로 비비는거 아니면 의미없다
이지랄하는 개초딩 병싄들도있는데
그런 인간들이 몸파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