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재대운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니까
좋은 습관들이 생기고 있다.

집에 온갖 쓰레기를 쌓아두고 방치하던 습관을 버리고
정성스럽게 내집을 쓸고닦는 즐거움을 알게되고

스트레스 받으면 시간을 죽이며 의미없이 넷플보거나
생각없이 아무데나 돌아다니고 쓸모없는 물건을 사는 대신
내몸과 시간을 아낄 줄 알게 됐다

왠지 멀리 떠나면 거기 어떤 행복이 있을 것 같아서
목적없이 돌아다니는 일이 많았어 ㅋㅋ

일이 안풀리고 비난을 받고.. 그런일로 멘탈이 흔들리면
이제는 오래 회피하기보다
집근처에서 장을 조금 봐서 집으로 돌아와

좀 밍기적 대다가 가스불 켜고 밥을 해먹은 다음
책도 좀 보고 폰도 좀 보다가 일찍 자버려
아니면 운동하고 일찍 잠들어버려

예전에는 분노를 전혀 이겨내질 못했어
위가 아플 때까지 매운 음식을 꾸역꾸역 먹어대고
밤을 새워가며 분노했던 순간을 떠올리고 상대를 원망하고..

지금은 화가 나도 어느정도 다스릴 수가 있어
오래 연습했어

내 못난 부분, 잘못한 부분 곱씹고
이럴걸 저럴걸 그러지 말걸..시뮬레이션 돌리고 상상하고
한달 몇주 며칠.. 점점 시간을 줄여가며
버릴 것은 버리고 반성할 건 양분으로 삼아 소화하는 연습

여전히 힘들고 미성숙하고 바보지만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렸음.
그때의 방법은 나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게 되었기 땜에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실제로 행하니 좋았고
뭣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