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주를 볼 줄 모르는데 최근 관심이 생겨서..
혹시 보기에 어떤지 묻고 싶어서
원국이랑 그냥 평소 내가 느낀 바를 써봄
내가 생각한 게 사주상으로는 어떤지가 가장 궁금해

일단 1번 나
가장 못생김
2내가 야생 같은 똥통중학교를 나온 탓에 내 얼굴로 정상적인 친구관계를 맺을 수 없었는데 이 2, 3, 4는 그 당시 날 상대해주는 애들이었기 때문에 친해진 애들

난 딱히 모난 짓을 하지도 않았고 집이 빡세서 공부도 잘 했음
그러나 못생기고 조용해서 학교에서 무시 당함
이에 대해 집에선 네가 공부만 잘하면 다 상관없는 거다 라는 반응만 반복해서 입 열려고 하면 방에 처박고 공부만 시킴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런 거 외면하고 모범생 무리에 어필하고 붙어다니면 괜찮았을 거 같은데 당시엔 내가 무시 당하는 그 이유를 타파하고 마음 탓에 엄한 부분에 삽질을 많이 함)



2번은 초딩 때부터 친구임
잘 지내다가 중딩 때부터 나한테 열폭하고 가스라이팅 존나 함
나 아무 말 없이 떡볶이 먹고 있는데 갑분 화내면서 “네가 공부 빼고 잘하는 게 뭔데“ 지랄하는 등
난 외동이고 이 중 제일 지원 많이 받고 집이 빡센데 당시 난 그걸 장점이라 여기지도 않았고 과시한 적 없음
그럼에도 그 부분에 대해 2가 열폭하고 나한테 자기 집 욕을 함과 동시에 나한테 굴절분노 함
2번은 깨끗한 걸 좋아하고 능력이나 카리스마에 관심 많은 거 같음
수틀리면 강약약강 잘 시전하는데 본인 스스로는 강약약강에 정의롭다 생각하는 걸로 보인다(혹은 그렇게 보이고자 하거나..)
이상이 되게 큰 것 같고 할 수 있는 선에선 다 하려고 함
근데 게으름
주변인 영향을 많이 받고 주변 사람을 잘 활용하고자 하는 기질이 있는 거 같음
본인이 어떤 집단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느낄 때 만족감이 치솟고, 그렇지 못할 때 속이 단단히 꼬이거나 자극 받거나 둘 중 하나인 듯(둘 중 뭐가 되느냐는 그 잘난 상대방을 인정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쓸데없는 부분에서 나 의심하고 사람 파악 판단 재단하는 거에 취미있는 거 같음.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에 의미부여 잘하고 캐려고 한다  집안 사정 같은 거 떠보는 말 잘하는데 그걸로 말미암아 우러러보는 척 이용하거나 개무시하면서 자존감 채우거나 둘 중 하나 시전할 거 같이 느껴짐
말 바꾸기 잘함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땐 정치질도 시도하는 거 같은데 주로 자기가 되려 처맞는 상황이 반복됨..
외모 개따짐
외모나 능력, 서열에 민감한 거 같음
근데 본인은 정의로운 포지션이고자 함 (그 모순으로 인한 말바꾸기도 많이 일어남)

자기가 나를 간파했다고 느끼고 그렇지 못하다 느끼는 부분에선 나에 대해 알려고 하는 거 같음  나에 대해 자기가 예측한 거에 반하는 부분 있으면 “어떻게 그러지? 어떻게 알았지? 어떻게 했지?“ 이런 말 육성으로 뱉어서 어이없을 때 많음




3번은 가정형편은 좋지 못했고 공부도 못 함 교우관계도 원활하진 못했음 근데 예쁘고 첫인상은 조용조용하고 잘 웃어줘서 주변에 사람이 아예 없었던 적은 없다(근데 실제론 성격있음. 매몰찬 부분도 있고 호탕함. 본인이 우울함은 느껴도 그 우울함 느끼는 방식이 나처럼 작은 일에 삽질하고 그런 쪽은 아닌 듯) 축적된 학습부진과 비전없음으로 막막해 보이는 시기도 있었는데 현재는 좋아해주는 성실한 애인 만나서 잘 지내는 듯
내가 잘해주면 그만큼 고마워하고 좋아하는 내색을 많이 비추고, 추가적으로 나를 이용하려는 기색은 없어서 만나고 나면 기분이 산뜻함
내가 힘들었을 때 신경써주고 본인 돈 없는 시기였는데도 밥굶으면서까지 내가 좋아하는 곳 같이 놀러가줌
내가 활발히 하는 분야(공부, 취미생활 등..) 완전 응원해주고 좋게 반응해줌..
한편으론 날 애새끼로 보는 듯 하고 어떤 면에선 무시하는 경향도 없잖아 있다 느끼는데 딱히 신경은 안 쓰임
내가 얘였어도 충분히 날 그렇게 인식할 거 같아서

학창시절엔 2랑 3이 많이 붙어다녔는데(2가 3을 개좋아함) 지금은 거리감 있어보임 근데 뭐 기회만 되면 언제든 다시 붙을 거 같긴 해.
2가 말을 함부로 하는데 3은 그런 거 감내 해주는 스타일 아니라 멀어진 거 같음



4
어릴 땐 표면적으론 때로 나랑 비슷해보이는 구석이 있다 느꼈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속은 많이 다른 친구같음  되게 잔잔하고 차분해서 같이 있으면 나까지 그래지는 것 같아서 좋음 근데 얘는 나처럼 감정기복 있고 하나에 몰두하는 게 오히려 부럽대. 말이라도 이렇게 좋게 해주는 다정함이 고마움. 근데 결정적일 땐 이기적인 선택을 할 줄 알고 돈에 되게 민감하고 알뜰함 현실적임
너무 현실적이어서 가능성이나 재능 면에서 안타까운 적도 있었지만 이 중 가장 실속 있고 군더더기가 없음  겉으론 2가 제일 지랄맞아보이는데 진짜 싸우면 4가 다 이길 거 같음 말로 패도 사실로만 잘팸
근데 애초에 그러기 전에 웬만하면 손절하거나 알면서 삭히거나 그러겠지만..
2가 나 긁을 때 적극적으로 내 편 들어줌  
뇌절이나 컨셉질 개싫어함 (웬만하면 싫은 걸 굳이 티내진 않음..)
눈 높은 동시에 주제파악 잘함
잔정이 많고 잔잔하게 따뜻하고 다정함  적정거리 유지만 하면 성인 이후 친구로 지내기엔 4가 제일 좋은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