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불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불법 아닌 것임에랴!” …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인데, 어찌 하나 가운데 정법(正法)과 사법(邪法)이 있겠는가 하셨다. 일체의 불법 모두가 나 자신의 성불을 위한 방편설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삶이란 나 혼자 꾸는 꿈에 불과하다. … 따라서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다. … 꿈을 깨면 나 혼자 뿐이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간다. 일체가 유심조다. 오직 일불승(一佛乘)만 있을 뿐이다. … 자기를 깨닫는 것이 불법이다 … 오직 자성불(自性佛)만이 참 부처라 이르셨다. 부처님의 49년 가르침은 다른 중생이 아닌 오직 바로 지금의 나에게 깨달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라 하신다. … 지금의 자기 자신을 두고 따로 부처의 경지, 오매일여(寤寐一如)의 경지를 구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그것들을 구하는 자기 자신을 바로 보는 것이 불법이요, 선(禪)이다. 삼천대천세계 모두가 나 혼자 꾸는 꿈에 불과한 것이다. … 번뇌라는 견해를 일으키기 이전, 세상사 그대로 그 이름이 불법이고 열반이다. … 생사가 일시에 열반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 불법이라고, 선(禪)이라고 이야기하기 이전이 선이다. … 중생이 스스로 세간상과 열반상을 나누어 볼 뿐, 부처님의 깨달음에서는 그 둘 전체가 하나의 세상이다. … 이 세상 어떤 것도 실재(實在)가 아니고 공(空)임을, 꿈과 같은 것임을 깨달아야 내 모든 의심이 녹아 버리고 부처님의 세계가 드러나는 것이다. … 자기가 이미 부처인데 성불하려 하기 때문에, 자기가 부처인데 수행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 달마: 확연무성(廓然無聖, 모든 분별이 끊어져 텅 비어 있는 상태에서는 성스러운 것이 없다는 뜻.) … 깨달으면 온 시방법계(十方法界)에 부처 아닌 게 없는데 다시 성불할 부처가 어디 있겠는가? … 도(道)는 도를 떠난 것이 진짜 도이다. … 어떠한 어려움 속에 있어도 그것이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환영인 줄을, 자기 자신인 줄을 아는 것이다. … 스님의 말씀이 끝났을 무렵 꿀차는 어느새 식어 있었다. 그래도 마셔 보니 단맛은 여전히 그대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번갈아 오가는 저 허공처럼. …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무상하다는 것. 즉 모든 것은 한 모양으로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한다는 이치를 담은 말.) … 결코 사물에 의지할 일이 아니다. … 결국엔 허물어지고 사라질 것들이다. … 남녀노소, 선인과 악인을 불문하고 이 자기라는 것이 있다 이 말이다./ 불교로 말하면 그것이 ‘부처’고 ‘마음’이고 ‘깨달음’이고, … 일체가 자기이니까 자기란 게 따로 없다. … 우주 자체가 자기다 이 말이다. … 그러나 우리는 나고 죽는 그 자체다. … “결코 데려올 수 없는 ‘그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 - 춘식, 원명 심성일, 자기에게 돌아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