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악의보다는 무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에 악의를 두지 않으려 합니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경우가 드물었죠. 우리가 배우는 일반적인 도덕들은 대부분 우리 문화에서 지배적이었던 종교의 산물이고, 이는 결국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했던 것에서 비롯되었어요.

한 공동체의 빵 굽는 사람이 삶이 가치 없다고 느낀다면, 이제 마을은 그가 지니고 있던 기술, 효율성, 인맥을 잃게 됩니다. 당시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 사람이 자기만을 위해 결정했는데 그게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마치 우리 공동체에서 무언가를 훔쳐간 것과 같아!’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여겨지는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게 직장을 떠나는 일이든, 관계를 끝내는 일이든 마찬가지죠. 직장의 관리자나 관계 속 다른 당사자는 그 결정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떠난 사람의 자유의지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스스로 떠나려 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그들이 남기로 한 결정을 ‘강함’이나 ‘헌신’이라 부르며 그것을 미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남은 이유는 단지 개인적인 이유였을 뿐이죠.

여기에 더해, CTB(자살)가 충분한 숙고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가 있으며, 이제 사람들은 모든 결정을 비이성적으로 간주하기 쉬워집니다. 이는 그들의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시키고, 죽은 사람은 자신을 더 이상 변호할 수 없으니까요.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감정적인 존재이며, 다른 사람에게 자율성을 충분히 주지 않는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도덕적인 핑계를 붙잡으려는 경향이 있죠.

당신의 마음은 당신만의 것입니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