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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기울결, 목 기운의 울체모바일에서 작성

역갤러(14.43) 2024.11.14 18:54:03
조회 45 추천 0 댓글 0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화가 날 일이 있기도 전에 이미 화가 나 있다.
혹은 항상 꽁해 있어서 불안해 한다

감정이 울체되면 자꾸 그 생각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러다보니 잠을 자려고 누워도 잠은 오지 않는다.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다.
그러니 단잠을 못 자고 설핏 잘 수밖에.
밤이 이 모양인데 낮이라고 괜찮을까? 밤잠을 못 잤으니 낮에 졸음이 몰려오는 것은 당연지사.
말짱한 정신으로 활동해야 할 낮에 졸음으로 잠을 끊어서 보충하고 낮의 활동은 비몽사몽이 돼버린다.
그러다 다시 밤이 되면 자꾸 그 생각을 하고, 그러다 보니 잠을 못 자고…. 악순환의 연속이다.

간기울결의 정확한 뜻, 짚고 넘어가자.
간기울결은 간기(肝氣)가 몰려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뭔가 꽉 막혀 있다는 건 감으로 때려 맞췄는데 그게 간에 몰려 있다는 거다.
흩어져야 할 간기가 흩어지지 않고 울결되어 병증을 일으킨 것.
이런 상태를 벗어난 것을 일컫는 말도 있다.
이것도 사자성어다. 간주소설(肝主疎泄)!

소(疏)는 막힌 것이 트여 소통된다는 것이고, 설(泄)은 발산한다는 뜻이다.
간주소설은 간이 기와 혈, 진액을 소통시키고 발산시켜 온몸에 잘 흐르도록 한다는 말이다.

이 기능은 간의 생리특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간은 그 자체는 음(陰)이다. 왜냐하면 간은 혈을 저장하는 장부이기 때문이다.

혈은 유형의 물질이니 음에 해당한다.
하지만 간의 작용은 양(陽)으로서 기를 소통시키는 동적 작용과 기를 상승시키는 승발작용을 한다.
이처럼 간은 기(氣)의 승강출입하는 운동을 하므로 온몸에 기를 고루 펴지게 하고, 혈액과 진액을 두루 운행되도록 추동한다.
따라서 간의 소설기능은 기의 승강출입 운동이 어떠한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의 소설기능이 실조되는 것은 두 가지로 나뉜다. 간의 소설기능이 부족한 경우와 지나친 경우가 그것이다.

먼저 간의 소설기능이 부족하면 간의 동적 작용과 승발작용이 장애를 받아, 기의 승강출입 운동이 잘 소통되지 못하거나 울결된다.

이것을 간실소설(肝失疎泄) 혹은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한다.

간이 소설기능을 잃어버려 간기가 소통되지 못하고 울결되는 것이다.
이때 간 경락이 지나가는 가슴과 옆구리·유방·하복부가 그득하면서 아프다.
다음은 간의 소설기능이 지나친 경우인데, 이때는 기의 승발이 태과하고 하강이 불급해서 간기상역(肝氣上逆:간기가 위로 뻗침)과 간화상염(肝火上炎:간화가 위로 타오름)이 발생한다.

기가 상부에 몰려있으니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얼굴도 붉어지고, 눈도 충혈된다.
간경을 따라 흉협부가 창만하여 답답하고 화를 잘 낸다.
간화상염이 심하면 피를 토하거나 혼절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기의 승강출입 운동은 혈액의 운행과 진액의 산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가 울체되면 혈액도 정체되면서 어혈이 형성되고, 진액도 정체되어 담(痰)이 된다.
때론 어혈과 담음이 서로 엉켜 덩어리가 생기기도 한다.

간은 혈을 저장하는데, 혈(血)은 혼(魂)이 머무는 곳이다. (…) 피가 너무 많으면 성을 내고, 부족하면 무서워한다. ─ 『동의보감』, 「내경편」,

간은 혈을 저장하고 그 혈에는 감정이 깃들어 있다.
혈이 너무 많으면, 혈이 넘쳐 입과 코로 나오고, 혈에 깃든 감정도 넘쳐 위로 올라오니 성을 내게 된다.
반대로 혈이 부족하면 혈의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차가워진다.
찬 기운을 받아 엉겨서 걸쭉해지는데 이것을 어혈(瘀血)이라고 한다.
어혈은 몸의 순환을 정체시켜 울결되게 만든다.
감정도 마찬가지로 머물러 꽁하게 된다.
이렇게 꽁한 감정은 외부의 자극이 오면 그것을 위협으로 느껴 마음이 불안해진다.

이렇게 간의 소설기능의 측면에서 기와 혈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아보았다.
결국 감정을 풀려고 해도 자꾸 쌓였던 것은 간의 소설기능이 불급한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간기가 울체되다보니 혈도 울체되고 감정도 울체되었다.
사람이 잠이 들면 피는 간으로 돌아가는데, 만일 피가 안정되지 못하여 잠을 자려 해도 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놀란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피가 안정되지 못하니 감정을 풀기는 고사하고 잠을 자려고 해도 잠도 오지 않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근본적인 치료는 간기를 소설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어혈을 푸는 것은 그 다음.
그렇다면 간주소설이 태과한 경우는?
물론 이때도 기를 먼저 소통시킨 후, 간열을 내린다.



병을 일으키는 근본, 병의 우두머리를 먼저!
쉽게 말해 적을 사로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두보의 시에서 인용된 이 말은 병법 ‘삼십육계’ 중 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편에 나온다. 타격의 대상이 더 높을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하나의 전투를 이기려면 적장을 잡아야하고, 전쟁을 끝내려면 왕을 잡아야 한다.

가장 우두머리가 전쟁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싸움을 끝내는 최선의 길이다.
그런 점에서 간기울결을 푸는 결정적인 해법은 억울함을 해소하는 일이다.
수족불온과 복부의 답답함 혹은 소화불량은 간기의 뭉침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따뜻한 약이나 소화제보다 더 근본적인 사역산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억울함 그 자체다.
간기가 풀어진다 해도 억울함이 계속되면 재발을 하게 될 터이다.
사역산으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지라도 억울함을 만들어내는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면 전쟁을 끝나지 않는다.
차가운 약은 너무 오래 쓰면 안 된다.
기혈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전쟁이 계속되고 사역산이 계속 쓰이면 몸의 기혈이 피폐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억울함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살피는 것이 더 근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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