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설봉 김영기한테 사주 본 썰

ㅇㅇ(121.169) 2024.11.14 22:19:47

조회 1739 추천 20 댓글 24

강남역 근처에 타로가게 많아서 자주 여기저기 보러다녔어

그러다 우연히 설봉 김영기 라는 간판이었나 하튼 발견함

2층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갔더니 티비 보면서 누워 있더라

자리에 앉고 내 사주 보고 이건 더 볼 필요도 없다면서

확신에 찬 말투로 이건 3년 안에 300억 버는 사주라고 하는거야ㅋㅋ

돈이나 계속 벌고 모아두고 43세부터인가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거야ㅋㅋㅋ

2019년에 이제 막 취업된 상태이고 흙수저인데 뭔 300억인가 싶었지ㅋㅋ

그래도 다들 내 사주 안좋다고 하던데 여기가 처음으로
나보고 사주 좋다고 해줘서 기억에 남고 기분은 좋았다

그리고 지금은 갑자기 인생역전하긴 했음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2금융 빚에 허덕거리며 살다가
지금은 신용점수 1000점에 좋은 집 좋은 남편 좋은 시댁
요새는 인테리어 뭐 할까 고민하는 게 인생의 낙임 행복함

300억까진 아니라도 되돌아보면 너무 신기해서
조만간 커피라도 사들고 다시 찾아가려고 한다

설봉 김영기 인터넷 쳐보니까 돌팔이란 말 많던데
모두가 내 사주 안좋다 할 때 유일하게 좋다고 해줬고
몇년 뒤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나같은 경험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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