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못에 멸치다

데이트도 할 대상이 없고 게임도 싫어해서 할거라곤 도서관에서 책보는거 좋아했다

유일하게 좋아한게 책보기와 커피여서 혼자라도 그리 외롭지 않았어

사주는 물론 자미두수 서양 별자리점을 이때 거의 다 읽은것 같다

내가 여친 사긴 계기가 평소 아~ 이쁘다 라고 생각했던 여자애를 몇번 본적 있는데

이게 무슨 하늘의 기회인지 내 앞에 앉아서 공부하더라

칸막이 도서관이라서 얼굴을 잘 쳐다보지는 못했지만 약간 위로 보이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아름다워 보이고 향기가 퍼지는 것 같더라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이어진다 했던가? 나에게 무슨 용기가 나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도서관 칸막이 틈 사이로 그녀의 a4지 한장 모서리 부분이 그 틈사이로 나에게 들어왔던거지

그 틈을 타고 침범한 종이 모서리에다 나는 어떤 문구를 적었지..

암튼 그걸 계기로 그녀와 말을 트게됐고 딱 6개월후에는 여친이 되었다

그 문구는 지금 와선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지금 우효의 민들래 라는 노래를 듣고있는데 목소리가 그쪽 얼굴을 닮았어요..> 이래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