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의 '본능 부부'가 여덟 가족이 살기에 빠듯한 경제 상황을 알렸다.

2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6기 부부 중 '본능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지금까지는 제가 도장을 안 찍으면 이혼을 안 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혼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조정장으로 입장했다.

이어 임신 6개월 차의 몸으로 들어선 아내는 "여기에서도 안 바뀌면 아마 이혼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체념한 듯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10살 차이인 부부는 결혼 12년 차라고 밝혔고, 31살인 아내는 고등학생일 때 연애 중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고 덧붙였다. 알고 보니 남편이 교회 선생님이었던 것.

이를 들은 서장훈은 "선생님이 애들 지도를 해야지 도대체 무슨 지도를 한 거냐"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6남매가 등장하자 스튜디오는 깜짝 놀랐고, 알아서 등교한 첫째와 둘째에 이어 남편은 출근 준비를 하는 듯했으나 바닥에 누워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화장실 가는 거 빼고는 24시간 누워있는 거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남편은 "사실 경제적으로 지금은 일을 쉰지가 오래됐다"고 고백했다. 무려 1년이 넘었다고. 남편은 "자신감도 없고, 이력서를 내고 같이 일하자고 불러주는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되는 거아니냐"고 분노했고, 남편은 "살이 있으니까 일을 하다가 쓰러지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되는 상황이라 채용을 잘 안 해주더라"고 토로했다.

아내 역시 아르바이트라도 구해보려고 했지만 아이가 6명인 임산부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고, 다둥이 가정 국가 지원금으로 아이들에게 들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곧 아홉 식구가 되는 가족이 월 약 300만 원의 국가 지원금으로 빠듯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 남편은 시골로 가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혜택이 더 많아진다며 산청으로 이사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