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못 부리겠음
엄마아빠가 자식들한테 절절 매는 타입들이어서
자식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는것도 맘 아파했음.
나는 또 그게 맘 아파서 걍 내가 다 알아서 했음
내 방 내가 치우고 내 교복도 하복은 샤워하면서 빨고 동복은 주말에 내가 크리닝 맡기고 등등
근데 내 동생들은 엄빠 잘 부리더라
그러다보니 내가 엄빠 탱킹 하느라 동생들 무수리 되는 느낌?
근데 또 동생들이 내 눈치보고 어려워하고 불편해하니까 나 있음 집에 잘 안 있고 엄빠는 또 그거 속상해 하시고..뭐 그래서 일찍 독립함

나도 원래 집안일 하는거 안 좋아해서 나오자마자 사람 썼음
걍 적당히 돈 준 만큼만 부림. 무리한 요구같은건 할 수 있는 성격 자체가 아니고 걍 진짜 내 기준 돈값정도로만. 근데 우리집이 편한지 우리집 선호하는 아줌마들이 많다더라(옛날엔 지역 파출부회 이런 도급업체 통해 불러서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음)

회사다닐때도 아랫직원이라고 막 부리고 이런거 못함.
그렇다고 상사한테도 대단히 잘 하지도 못하고.
근데 보면 아랫직원한테 적당히 함부로 하고 쥐어짜는거 잘하는 사람이 사람 잘 부리고 자기사람도 잘 만들면서 회사 생활도 잘하는것 같더라. 신기하고 부럽기도 했었음.

지금 조그맣게 내 가게 운영하는데
나는 딱 법대로만 함. 최저시급 지키고 주휴 주고.
일 세분화하고 시스템화해서 지 할거만 하면 되게 해 놓음
애들 장기 근속률 높음.

근데 이러면 부자 못되지?
이런게 쟁재라는거임?
돈써야만 사람 부릴 수 있고 딱 돈값정도만 부릴 수 있는.

나 무재이긴 한데 천간 비겁은 그 자체로도 쟁재 물상이라며
나 천간 비겁3개고
지지 관2인성2 임

내가 지금 운이 바꼈는지 내가 등신인가? 이래서는 부자는 못되겠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듬.
그래도 걍 내 팔자대로 사는게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