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년 전 인류가 탄생란 후로

윤리 도덕 등 정신적인 영역에 관심을 두게 된 건

고작 5000년 정도임

그 이전에도 인간에게 그런 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것보단 생존이 더 큰 숙제였음

20만년 동안 남자는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씨를 뿌려서

자신의 유전자를 남겨놓는 것이 일생의 숙제였음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이것저것 주저함 없이 안다리 걸어서

올라타는 습성이 있었을 것임


칸예 vultures 앨범 표지의 여자 뒤태같은

허리와 히프의 곡선이 이루는 환상적인 라인이 보인다면

내 유전자를 이어줄 자식을 잘 생산해 줄 여성이라서

일단 합체하는 것이 수컷으로서의 본능임


근대 이후 몇 백년 법제화된 간통죄나

고작 5000년도 안된 도덕률이

20만년 동안 DNA에 새겨진 본능을 이길 수 없음

아리따운 여성이 나를 위해 다리를 벌려줘서

올라탈 수 있는 찬스가 마련되면

윤리따위는 일단 제쳐두고 배꼽을 맞대는 것이 수컷임


그게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의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틀리고 그른 행동이겠지만

수컷의 본능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임

본능은 그렇지만 다들 참아가며 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