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소해서 지하철 타고 룰루랄라
집가는데 국가유공자 모자쓰고 혼자 중얼거리는
할배 하나 있었음.

근데 갑자기 나보고 베레모 쓰라고 지랄하기 시작함. 그러더니 자기는 월남전 참전용사라며

국가유공자증과 월남참전 용사증인가?그 걸
내 눈 앞에 막 들이밀며 보라고함. 군인이 군모를 안쓴다고 소리질러서 지하철 모든시민이 나와
그 할배에게 시선집중.

진짜 존나 쪽팔린데 그래도 할배고 국가유공자니까 좋게 좋게 어르신 제가 현역 군인이 아니라 예비군이고요 지금 훈련 열심히 받고 잘해서 3시간 조기퇴소 받고 일찍 집에 가는 거에요 하니까

듣지도 않고 군인이 폰 쓴다고 난리. 나는 현역이 아니라 예비군이라고 했지만,"현역이건 예비군이건 군인이지! 하며 계속 개소리함

그러더니 요즘군대는 훈련이나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어!" 이러면서 주변에 있는 할매들을 끌어들이더니 요즘 군대가 무슨 군대라고,군대면 조인트도 맞고,좀 두들겨 맞아야 군대지.

느그들은 군대도아니야! 내가 아직도 자기 전 머리맡에 철모를 두고 자는디! 이 비장한 각오를 니놈이 알긴허냐?! 하며 존나 소리질러대서

그냥 내렸다 어후 씨팔 영감탱이 진짜 개꼰대더라,

내릴때까지 군모쓰라고 개지랄병 떨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