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애들 많아져봤자...
좋을거 없잖아.
내가 보기에 아빠는 주변 사람들한테
능력있는 모습, 돈 펑펑쓰면서 잘 베푸는 통 큰 사람,
멋진 삼촌 그런게 되고 싶었던것 같고.
엄마는 돈 잘벌어오는 남편 내조 잘하는 현모양처가 꿈인것 같은데.
현실은 아빠는 일찍 사업 망해서 주민등록까지 말소당했었고
엄마가 벌어오는 돈 빨아먹으면서 여전히 주변 사람들한테는
통 큰 사람,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여졌으면 하는것 같음.
어쩌다 사촌들 만나서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아빠한테는 조카들인데 자기들 어렸을때 우리아빠가 용돈 잘 줬다면서
그때 진짜 삼촌만큼 멋진 사람없었다고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데
정작 자기 자식한테는 무관심해서
집에서 자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몇살인지 몇학년인지도 몰랐음
그러니까 집에서 처자식이 밥을 굶어도 자기는 집나가서 연락끊고
다른 살림 차려서 살았겠지.
그리고 엄마는 아빠가 돈 잘 벌때 결혼해서 평생 걱정없이
무슨 공주님마냥 여왕처럼 살줄 알았던것 같음.
재테크가 뭔지, 자식 교육은 어떻게 해야되는지,
자식들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젊었을때는 일 핑계대면서 집에 안들어오면서 바람피고 돌아다니다가
이제서야 집에 들어와서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뒤늦게 자식한테 참견하면서
내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냐! 너는 그래서 그것밖에 못하냐!
그건 니가 대갈빼기에 똥밖에 안들어서 그런거다!
박근혜 지지하던 내 친구들 자식놈들은 지금까지 한자리 잘 꿰차서
잘만 먹고 살더라! 넌 뭐하는 거냐! 라면서
엄마랑 아빠는 뒤늦게 신혼인것 같음.
둘만 아주 깨볶으면서 좋아 죽음.
술먹고 혀꼬인 발음으로 '천천히 먹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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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