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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썻긔앱에서 작성

੯•u\(112.145) 2024.11.28 06: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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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



그 애는 내가 그 얠 얼마나 오랫동안 좋아했음을 알고있음에도 나를 비웃듯이 소피의 입술을 훔쳤다.

당혹감과 절망감.그리고 믿었던 이의 배신감 속.


내가 그 순간 할 수 있는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아아,놀랍지도 않지.

꽤 구질하지만  나는 소피와 입을 맞추는 내내 도발하듯 내 눈을 피하지않는 그 애의 눈을 피하지않음으로 자존심을 지켰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이것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의 학창시절 짝사랑.



아마 학기 초 ,아버지에게 엉망진창 두들겨맞은 뒤 기숙사에서 마추친 그 애를 차마 못지나쳐 팔을 이끌어 구급약상자에 있는 약품으로 대충이나마 치료할때부터 혹은 그 보다 훨씬 더 옛날부터.


나는  내 외사랑이 이렇게 끝났을것을 처음부터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


학교 졸업후 수도에 있는 국립대학교에 가까스로 장학금을 받아 입학했다.

더 좋은 학교도 있었지만 집안 형편에 더 나은 선택지도 딱히 없었고 졸업 후 이름 내놓으라는 회사는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해 볼수있는 수단은 될수있었다.


대학합격 통보를 받은 뒤,나는 곧장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모아온 적금을 깨, 대학가 근처 작은 원룸을 계약했다.


대학가 치고는 시끄럽지도않고 크기는 좀 작지만 햇빛도 잘들어오고 환기도 잘되는.


가지고 있는 비용에 비해 월세도 저렴하고 꽤 좋은 집이었다.


주인 아주머니와 중개사인 중년 여성이 '지금 아니면 절대 구할수없는 하늘의 별따기같은 매물'이라는다소 파격적인 단어를 썼기에 어수룩한 성격인 난 금새 넘어가 황급히 당일 계약해버렸다.

해가 사라진 저녁.

얼마없는 짐이 든 캐리어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했지만 역시나 저렴한집이라 그런가 냉장고도 낡고 가구고 낡고 모든게 제 마음처럼 낡았었다.


"..역시 냉장고는 하나 사야하나."
"사지마."


삐그덕거리며 겨우 닫히는 냉장고를 보며 괜히 기분이 싱숭해지는데 등 뒤로 딱 지금 기분처럼 달갑지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집에 안쓰는 냉장고 하나있어 그거 갖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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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고싶지만 거절하기도 싫은 솔깃한 제안이었다.



"......"

"그렇게 의심안가져도 괜찮아.내가 소피일로 너한테 좀 미안할일을했잖아 그걸로 퉁쳐."


"아버지가 뭐라 안하셔?"

"집에 썩어빠진게 돈인데 그깟 냉장고 하나쯤 없어져도 주방 아줌마밖에 모르니까 정말 걱정마시죠?"

"그럼 사양않고 콜."


그렇게 나는 내 첫사랑을 냉장고하나와 맞바꿔치는 꽤 양심없는 발칙한 여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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