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 때였나

그 노래하고 세모와 네모의 누가 이 비를 멈춰주려나 라디오에서 듣고

뭔가 비슷한 감성을 느꼈음

워먼 인 러브도 그렇고

노래 자체들은 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그런 자극들을 받고 빠지게 되는 감정선이 비슷하더라는 것이지

우울하기도 하고 로맨틱하기도 하고 슬픈 감정이야 일종의

외물의 실제와 내 마음의 실제

어떤 것이 들어오든 결국은 내 마음 상태대로 채색이 되니깐

우울한 사춘기의 중 2 시절

많은 노래와 음악은 그렇게 우울하게 느껴졌다. 동시에 아름다고 낭만적이었고

프래디 머큐리가 그렇게 우악스럽게 생긴 가수인 것을 미처 몰랐을 때 하아프 반주와 함께 울리는

높은 옥타브의 미성 그리고 세련된 연주들

내 인생에 아직 러부는 경험 못해본 사건이었지만 한참 상상속의 로맨스를 꿈꿀 때이고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같은 사건을 동경하고 소설 속의 낭만 로망

주인공은 구석진 골방에서 꿈을 꾸고 있었고 벽장에는 바퀴벌레들이 살고 있고

그런 1980년도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