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양아인데 자세한 건 모르지만
부모가 지 인생 살겠다고 안 키운다니까
친척이 나 키운 케이스
다른 형제들이 나 엄청 괴롭혔거든
ㅇㅇ년 ㅇ년 하면서 맨날 발로 두들겨패고
지들도 좀 크니까 나중엔 안 때리긴 했음

부모라고 멀쩡하면 다행이었게
나만 차별당하면서 컸음
나만 밥 안 주고 쌍욕먹고 분풀이 대상
친척이나 다른 어른들 만나면 맨날 내 욕만 해 전부 다 내 잘못임
집에서도 틈만나면 무슨년 소리 들어가면서 눈칫밥 신세

뭐 길게 얘기하기도 싫음
그냥 집 나와서 그 집구석하고 연 끊고 산 지 10년정도 됐음
가끔 연락와서 미안하다느니 어쩌니
헛소리하는데 진짜 엮이기도 싫어서 싹 다 차단하고 씹음

미안할 인간들이면 애초에 안 그랬겠지
지금도 키워준 은혜는 모르고 하면서 내 욕 신명나게 하고 다닐 게 뻔함
내 앞에서 머리검은 짐승 이딴 소리하던 인간이니
오죽하면 내가 고아원 보내라 했음
초딩때 칼로 심장찍으면 죽을 수 있을까 이 생각하면서 혼자 펑펑 울었음

나이를 먹으면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더 이해가 안돼
더 분노만 쌓여

지 자식 내다버린 부모나
키워준답시고 지옥속에 살게 한 부모나
너무 끔찍하고 소름끼쳐

어릴 때 학대받은 친구들
어떻게 지내? 대부분 연끊고 살지? 행복하니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