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털려 나갔어

정말 오래 차곡차곡 외로웠어

제일 가까이 있는 인간은

감쓰 삼으면서 정보 캐내고

수치심 일으키는 기억 수시로 꺼내면서

넌 그런 급의 인간이다 수시로 상기시키고

밥 한번 제대로 안사면서 제 집은 부자인양 척에 척은

그지야 소리는 얼마나 들었는지

아니다 싶어 멀어지려니

내 제일 친한 친구한테 연락하고 가까워 지려고 하고

근데 또 이 친구는 그 연락 받고 만나고 있네

뭔가 더러운 기분에 둘 다 손절

몇년 후 친구 결혼 연락오고

나중에 알고보니 감쓰년도 연락 받았다고

그 자리에서 만나게 하러는 것인지

그 친한 친구는 여기저기 좋은 사람만 되고 싶었던 것같고

다시 연락된 감쓰는 또 감쓰짓 해서

불편하다 말했더니 먼저 선수친다

다행이다 싶었다

감쓰년 사라진 자리에 또다시 감쓰년 지 힘든 얘기만

그냥 다 비워버린 채로 몇년 어쩌면 십수년이 흘렀어

새 사람들이 채워지는데

이상해

외로워서 시퍼런 칼날같은 바람 맞으며

나의 부당함을 증명하는 것은 성공밖에 없다고

이갈던마음이 그리워

새사람들의 따뜻한마음에

독한마음마저 사라질까봐 겁나기도 한다

이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