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딱히 큰 잘못해서 안 만나고 싶은게 아니라

내가 그들한테 너무 과중하고 과분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었단 걸 알게 되니까 정말

연락 다 안하고 싶고, 결혼 연락 안 받고 싶고

미치겠음. 틈 날때마다 지 퇴근하고 집 가는 길에

전화하는 애 있는데 감쓰도 아니고 하소연만 맨날 지랄지랄..

걔랑 전화통화 하면서 내 감정 다운되거나 상하지 않게

애써야 하는 것도 이젠 지겨움. ㅅㅂ 나 비겁다잔데

솔직히 난 그 정도로 인간한테 뭘 털어놓는 성격도 아니고

입 털다가 안 해도 될 속얘기까지 할 때 많아서 자기검열 하는 편인데

이새킨 꼭 지 꼴릴 때 전화해서 우정 타령 여행 타령..ㅎ

사주 까보니 갑목 재다더라고. 생각해보면 얘는 누굴 챙기는 것도

다 목적이 있는 새킨데 내가 너무 순진했음.

이젠 얘를 통하거나 엮이거나 다 싫음

솔직히 개 촌티나고 나보다 하등한 애들이랑 놀아주느라 나 수고한 것 같음 ㅜㅜ

진짜 비겁다자가 계산 없이 받아주는 게 있어서 그런지

필요한거 캐치하는 년놈들이 날파리 마냥 들러붙는 것 같음

카톡에 온 단톡 1주일 넘게 씹고 있는데 속 편하고 좋다

상종하기 싫을 때조차 억지로 들어가서 착한척 하는 겁도 지겨움

비겁다자 중에 잘 사는 애들 보면 자기가 높은 곳 가서

그쪽에 있는 애들이랑만 놀더라.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지.

그걸 목표로 아까운 내 에너지 시간 낭비 안하고 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