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가 나를 예뻐했던 건 알아 근데 나는 하고싶은게 엄청 많았고 재능도 많았고 실제로 다 잘해서 무슨 대회나가면 상이란 상은 다 싹쓸이해옴 얼굴도 예뻐서 초등학교 고학년 되고나서부터는 캐스팅도 꽤 받았는데 엄마가 못하게 함 그리고 맨날 너 정도 하는 애들 널렸다고 나름대로 겸손하게 키우려고 하신듯 엄마 아빠도 그런 나를 자랑스러워했지만 안타깝게도 난 외동이 아니었고 아빠가 우리 성장기 때는 수입이 막 크지 않았어서 나보다 성적이 부족했던 첫째 언니한테 학원이나 과외를 많이 붙여줬음 근데 난 그게 그렇게 불만이었어 나 학원 보내주면 내가 더 잘할텐데.. 속상했지 그러다 막내 태어나고 엄마 아빠는 막내한테 애정이 쏠렸어 막내 태어나고 나서는 나도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집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게 더 좋아졌음
이제서야 학원 보내준다는 엄마 아빠지만 공부하기 싫어서 안했어 걍 친구들이랑 놀고 화장하면서 꾸미는게 재밌었음 또 겁은 많아서 완전 일탈은 못했지만 이래저래 반항하고 내가 예쁨 받았던 어린시절들은 다 꿈같아졌지 사람들은 나보고 사랑받고 자란티가 난다고 온실 속 화초같다 이러는데 그래도 유년시절에 사랑 받은게 큰건가 지금은 엄마 아빠랑 남보다도 못하게 지내 물론 사이 좋을 때도 있는데 그것도 며칠 안감
받았던 사랑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대인관계에도 미련없음
내 진짜 속마음은 이렇게 익명으로만 말하네